'혈관 건강' 도움주는 '착한 지방' 오메가3.."체내 흡수율·분자 크기 따져야"
지난해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당뇨, 치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사망 원인 2, 4위를 차지한 심·뇌혈관질환은 혈관과 혈액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혈관 벽이 두꺼워지거나, 혈액 속에 중성지방이 쌓여 혈행이 원활하지 않게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혈액 흐름 원활하게 도와주는 '오메가3'…건조한 눈 개선 효과도 주목
심·뇌혈관질환과 관련,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건강기능식품이 '오메가3'다.
혈행 건강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는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착한 지방'으로도 불린다. 대표 성분은 DHA와 EPA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EPA 및 DHA 함유 유지(오메가3)'의 기능성은 ▲혈중 중성지질 개선·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건조한 눈을 개선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이다.
우선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혈전 생성을 막아 혈액이 원활하게 움직이는데 도움을 준다. 실제,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 제임스 맥케니 연구팀이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오메가3를 매일 4g씩 섭취시킨 결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평균 45% 감소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50% 이상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또한 뇌의 근간이 되는 필수 영양소 DHA는 기억력 개선 및 뇌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건조해진 눈 개선 효과 등이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오메가3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처럼 오메가3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시장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오메가3의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으며, 홍삼·프로바이오틱스·비타민에 이어 가장 많이 판매된 기능성 원료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메가3 고를 땐, 몸 속까지 제대로 흡수되는지 살펴봐야…
오메가3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식품이나 영양제 등으로 챙겨 먹는 사람들이 많다.
오메가3는 섭취하는 기능성 성분 양에 따라 인정되는 기능이 달라진다. 식약처에서 발표한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오메가3의 일일섭취량은 '혈중 중성지질 개선·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경우 EPA와 DHA의 합으로서 0.5~2g,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은 EPA와 DHA의 합으로서 0.9~2g, '건조한 눈을 개선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은 EPA와 DHA의 합으로서 0.6~1g으로 설정돼 있다.
무조건 함유량이 많다고 능사는 아니다.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선 몸속까지 제대로 흡수되는 제품인지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체내 흡수율은 섭취한 영양 성분이 소화기관에서 세포막을 뚫고 체내에 흡수되는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물에 잘 녹지 않는 오메가3 지방산은 섭취 후 담즙산으로 지방을 잘게 분해하고,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리파아제로 가수분해 과정을 거쳐 흡수가 쉬운 형태로 변해야 비로소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된다.
이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오메가3 역시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메가3 지방산을 미세입자 크기로 잘게 쪼개 체내 흡수를 높인 '아쿠아셀' 공법이 주목받고 있다. 아쿠아셀 공법이 적용된 오메가3는 지방산의 입자 크기가 작아 체내 흡수가 용이하다. 1㎜ 사이즈의 오메가3 입자를 최대 2000번까지 잘게 쪼개 체내 흡수율을 높였으며, 이로 인해 소화효소와 상호작용하는 면적이 넓어져 생체 이용률도 높아진다. 실제 아쿠아셀 오메가3 섭취 후 24시간 이내 체내 흡수율이 6배 넘게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건기식 업계 관계자는 "심·뇌혈관질환 관리가 주목받으면서, 오메가3를 찾는 사람들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최신 제조법과 섭취방법까지 꼼꼼히 챙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만큼, 관련 업계에서도 체내 흡수율을 높인 '효과적 한알'을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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