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젤렌스키 고향에 미사일..강물 범람해 주민 대피
[앵커]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에 미사일을 발사해 강의 댐이 터졌습니다.
강물 범람으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을 향한 테러이자 보복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영토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지시간 14일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 미사일 8발이 크리비리흐의 수자원 관리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는 인구 65만명의 철강 산업 도시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의 댐이 터지면서 도시 일부 지역으로 강물이 범람했고 인접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즉각 복구에 착수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으며 수위 변화를 주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사 시설과 전혀 관계가 없는 곳이라며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러시아는 며칠 전에도 하르키우 지역에서 밀려나며 순항미사일로 발전소를 공격해 전력 공급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맹추위가 닥치는 우크라이나 겨울철을 앞두고 전력과 수도를 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침공 이후 전황이 불리해질 때마다 군함이나 전략 폭격기를 이용해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의 민간 시설을 공격해 전쟁범죄라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연합뉴스 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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