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층 맨해튼 집 3497억에 나왔다.."싸게 나왔네" 반응도

센트럴파크타워(좌측 첫번째) /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억만장자의 길’로 불리는 뉴욕 맨해튼 57번가에 2억5000만 달러(약 3497억원)짜리 매물이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엑스텔이 최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거주용 건물인 ‘센트럴파크타워’의 펜트하우스를 2억5000만 달러에 시장에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 펜트하우스는 올해 맨해튼 57번가에 완공된 센트럴파크타워의 129층부터 131층까지 3개 층에 걸쳐 있고, 1625㎡ 넓이에 7개의 침실을 가지고 있다.

테라스에서는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센트럴파크는 물론 맨해튼 서쪽의 허드슨강과 동쪽의 이스트강까지 조망할 수 있다.

호가인 2억5000만 달러로 거래될 경우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현재 최고가 기록은 센트럴파크 타워 건너편에 위치한 ‘220 센트럴파크 사우스’의 펜트하우스가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인 케네스 그리핀 최고경영자(CEO)는 2억3800만 달러(약 3330억원)를 주고 220 센트럴파크 사우스 펜트하우스를 사들였다.

다만 최근 높은 금리로 인해 부동산 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 때문에 2억5000만 달러에 거래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또한 강달러 현상으로 인해 미국의 초고가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해외 갑부들의 구매력이 약해진 것도 변수다.

그러나 부동산 업체 측은 거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초고가 부동산 시장은 일반 부동산 시장과는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엑스텔 창업자인 개리 바넷은 “예술시장에는 1억 달러나 2억 달러가 넘는 작품도 너무나 많다”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1625㎡ 면적의 부동산이 2억5000만 달러라면 오히려 싼 가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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