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온 편지]우리 수소경제의 최적 파트너

이유림 2022. 9. 1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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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범지구적인 도전들 가운데 가장 심각하고 또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일 것이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는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가 개최한 두 차례 수소세미나에 초청받아 우리나라 수소경제 추진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양국간 수소분야 협력 필요성을 적극 피력하였는데 아르헨티나도 우리나라의 수소 상용화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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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탄소중립 위해선 '수소' 필요
그린수소 생산 잠재력 높은 아르헨티나 주목
풍력 및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자연조건
미국도 대규모 투자..실질 협력 추진할 때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대사]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범지구적인 도전들 가운데 가장 심각하고 또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일 것이다. 이미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기본협약’(UNFCCC)을 바탕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5월 출범한 새 정부도 “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소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의 가장 유망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은 녹색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생산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회색수소나 청색수소는 이산화탄소의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녹색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생산된 전기로 수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우리가 추진하는 탄소중립화를 이루는 데에 핵심적인 요소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상용화했고 울산, 안산, 전주 3개 도시를 수소시범도시로 선정하여 운영하는 등 수소경제 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620 만대, 연료전지를 15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며 2040년까지 전체도시의 30%를 수소도시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런데 수소자동차와 연료전지를 바탕으로 하는 수소경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중·단기적으로 수소의 다량 수입이 필요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2050 탄소중립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 우리나라는 총 2천700만 톤의 수소가 필요한데 이 중 2천200만 톤의 수소는 외국으로부터 들여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그린수소 생산의 잠재력이 풍부한 다른 나라와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우리나라의 유망한 협력 대상국이 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자연조건은 풍력 및 태양광 발전에 있어 전세계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할 수 있으며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 또한 매우 높다. 특히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 태양광과 중·남부 해안지대의 풍력발전은 그 잠재력이 매우 커 최근 호주 및 미국의 기업들이 그린수소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국가수소전략 2022~2050’을 준비 중에 있고 국내외 기업 50여 개가 참여하는 수소컨소시엄 H2Ar을 만들어 그린 수소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데 H2Ar 컨소시움은 우리나라 주도로 지난 5월 발족한 글로벌 수소산업 연합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는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가 개최한 두 차례 수소세미나에 초청받아 우리나라 수소경제 추진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양국간 수소분야 협력 필요성을 적극 피력하였는데 아르헨티나도 우리나라의 수소 상용화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우리나라 수소경제와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적인 그린수소 분야 협력을 위해 아르헨티나와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의 조속한 추진이 꼭 필요하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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