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피의자 경찰서서 수갑 풀고 도주..또 여수경찰
[앵커]
체포된 20대 성범죄자가 경찰서에서 수갑을 풀고 도망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수백 m를 쫓아갔지만, 놓쳤습니다.
경찰의 피의자 관리가 허술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빠른 속도로 달아납니다.
경찰관이 곧장 그 뒤를 쫓습니다.
도심 번화가에 들어선 남성.
갑자기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불러 세웁니다.
무언가 이야기를 건네더니 곧장 오토바이에 올라타 그대로 달아납니다.
한쪽 손목에는 검은색 덮개가 씌워져 있습니다.
지난 14일 밤 11시 50분쯤 전남 여수경찰서에서 성범죄 피의자 21살 A씨가 도주했습니다.
A씨는 청소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기도에서 경찰에 붙잡혀 여수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경찰서 도착 직후 주차장에서 한쪽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풀고 달아난 겁니다.
추격에 나선 경찰은 경찰서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이곳 주차장까지 피의자를 쫓아왔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당시 경찰관 3명이 있었지만 감시가 소홀했습니다.
수갑도 느슨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소지품 같은 걸 정리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응시하고 있던 피의자가 (수갑)덮개를 갑자기 빼면서 그냥 도주하니까 어떻게 보면 조금 대응이 늦어졌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A씨를 다시 검거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여수의 한 파출소에서는 괴한이 화살 총을 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파출소 직원들이 20분 넘게 숨는 등 무기력하게 대응해 경찰관 3명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여수경찰서 #수갑 #피의자_도주 #성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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