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들 중 '열등생' 또 있다..콘테, 전술적으로 안 맞는다 인정

[포포투=김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브 비수마가 팀 내에서 전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비수마는 올여름 토트넘 훗스퍼의 세 번째 영입이었다. 브라이튼에서 뛰며 높은 활동량은 물론 인터셉트와 태클을 활용해 수비에 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됐던 비수마, 비수마를 영입했을 당시에만 해도 토트넘이 좋은 자원을 쉽게 품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영입 경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비수마가 합류한 토트넘 중원에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의 신임을 받았던 조합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콘테의 황태자’로 불리던 올리버 스킵의 복귀, 여기에 비수마의 합류로 토트넘의 중원은 한층 더 두터워졌다. 경쟁과 로테이션이 반복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 시즌과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스킵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했고, 비수마는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프리시즌에 그라운드를 밟긴 했으나 막상 정규 리그가 시작되자 자주 출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비수마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선발로 1회, 교체로 4회 출전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교체로 잠시 뛰었다. 신입생들 중 제드 스펜스와 함께 출전 시간이 적은 편에 속한 비수마다.

이유가 공개됐다. 콘테 감독이 직접 밝혔다. 콘테 감독은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8라운드 일정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수마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콘테 감독은 “난 우리가 (비수마 영입에) 적당한 돈을 썼다고 생각한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 대신 우리가 축구에 대해 갖고 있는 아이디어(전술)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히샬리송, 클레망 랑글레, 이반 페리시치처럼 빠르게 팀에 녹아들은 선수들과 달리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선수도 있는 법이다. 그는 전술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라며 다른 신입생들과 다르게 비수마가 팀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미드필더로 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난 미드필더들에게 여러가지를 요구하고, 그들은 게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확실히 미드필더는 우리의 아이디어에 적응하기 어려운 포지션이기는 하나, 비수마는 기술적으로도 훌륭하고 잘 뛰는 선수다. 난 비수마 영입에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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