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의 '무릎십자인대 파열',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MZ세대도 주의해야

이순용 2022. 9. 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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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얼마전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중 ‘전방십자인대’ 가 파열돼 수술과 입원치료를 받고 재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래는 “촬영하다 춤을 췄는데, 발을 내디뎠다가 다리에서 비트감이 왔다. 와다다다” 라며 “여자 연예인 최초로 무릎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고 밝혔다.

최근 MZ세대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며 여가를 엑티브하게 활용하고 있다. 3년간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홈트, 헬스 등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고 워라벨을 추구하는 젊은 층이 증가 추세이다. 또한 축구,야구,골프,스키 등 스포츠 예능과 다양한 운동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쏟아져 나오며 메가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운동에는 늘 부상 위험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은 괜찮지만 MZ세대의 요즘 스포츠활동은 적절함을 넘어 과격한 부분이 많아 부주의로 인한 관절 부상 가능성이 큰데 부상 입기 가장 쉬운 부위가 바로 무릎십자인대다.

십자인대는 양쪽 다리 무릎 관절에서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며 관절을 지탱하는 두 인대를 말한다. 관절 중심을 잡아주고 경골이 미끄러지지 않게 앞에서 지탱해주는 전방 십자인대와 뒤를 받쳐주는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격한 운동과 일상생활 중 무리한 육체 활동 중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무릎이 뒤틀리게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용준 전문의는 “증상은 무릎이 뒤틀리면서 내부에서 인대가 뚝하고 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통증으로 보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 며 “무릎 내 관절 출혈과 부종 또는 검푸른 멍이 생길 수 있고 손상이 의심되면 무릎 관절을 반대 쪽 무릎과 비교하며 진찰 하고 X-ray 및 MRI 검사로 진단한다”고 전했다.

손상 정도는 과도한 운동과 외상으로 십자인대가 찢어지거나 파열된 상태를 의미하며 박나래가 언급한 다리에서 ‘비트감’과 ‘와다다다’ 라는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축구스타 이동국이 2006년 독일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입은 부상도 무릎십자인대이다. 공을 잡기 위해 갑자기 몸을 틀다가 입은 부상으로 수개월의 재활을 거친 만큼 상당히 위중한 부상이다.

이처럼 파열 원인은 갑자기 감속 및 방향전환, 발을 고정한 채 무리한 회전, 점프 후 어색한 착지, 런닝 중 갑자기 멈춤, 축구,농구처럼 상대방과 물리적 충돌이 있는 경우 등 다양하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은 박나래 사례처럼 몸을 완전히 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한쪽 무릎에 순간적인 무리가 오며 생길 수 있다, 또한 헬스장에서 스쿼트를 할 때 무릎을 안쪽으로 움직이는 잘못된 동작을 반복 사용하거나 잘 맞지 않은 신발 착용과 잘못된 스포츠 장비 사용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활동이 적은 고령층과 관절 내시경 및 MRI소견에서 50% 미만의 부분파열과 불안정성이 없다면 재건수술은 고려하지 않는다. 파열 초기는 관절 안정을 위해 냉찜질을 해줘야 하며 압박 붕대를 하고 다친 다리를 심장 부위보다 올려 부종을 약화시켜야 한다. 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되고 불안정성이 심하지 않으면 근력 강화 훈련, 보조기 착용, 석고 고정 등 보존적 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 할 수 있다.

이용준 전문의는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면 십자인대 재건 수술을 하게 되는데 환자 본인의 슬개건, 반건양건, 박건 혹은 타인에게 기증받은 아킬레스건과 슬개건으로 이식술을 시행한다” 고 설명했다.

십자인대 파열 환자들은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다.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또한 관절에 안 좋은 흡연과 과음은 삼가야 하고 평소 무릎관절질환이 있다면 계단 이용 보다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사용을 권유한다.

이용준 전문의는 “수술 여부와 상관 없이 재활로 무릎 관절 근력과 운동범위 회복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며, 재건술을 했다면 초기 재활은 운동 범위 회복에 맞춰 진행하고 점차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해 재건 인대를 보호하고 일상 활동이 가능하도록 인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너무 과격한 운동보다는 자신에게 맞은 적절한 운동법을 선택해야 하며 무엇보다 운동 전 충분히 몸을 풀어주며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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