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대면 회담서 '반미 공조' 밀착..미 "깊은 우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와 관련해 상대측 입장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두 정상이 더욱 긴밀하게 반미 공조를 강화해나갈 의지를 보인 건데, 미국은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첫 소식, 이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 이후 7개월 만에 얼굴을 맞댔습니다.
두 정상은 현지시간 15일 오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해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을 도발로 규정하고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 입장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대만해협 도발을 규탄합니다.]
낸시 팔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달 대만 방문과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진핑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두 나라가 강대국으로서 세계 안정을 위해 지도자적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공개 회담에서는 "중국은 러시아와 상호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서로 강력하게 지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소개했습니다.
두 정상이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반미 공조 강화를 중심으로 상대측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양국은 이를 위해 에너지를 포함한 양국 간 교역을 강화하는데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두 정상의 이 같은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제휴와 유대 강화에 대해 우려를 분명히 해왔습니다.]
미 국무부도 '러시아가 북한을 비롯한 중국과 이란 등을 구명줄 삼아 국제 사회 고립을 돌파하려 한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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