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왜 지금도 남았어?" 스틸픽까지 거머쥔 KIA, 만족스러운 2023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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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상 만족한다."
KIA 타이거즈는 15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윤영철(충암고 투수)을 지명하는 등 신인 총 10명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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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90% 이상 만족한다.”
KIA 타이거즈는 15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윤영철(충암고 투수)을 지명하는 등 신인 총 10명을 뽑았다. 계획한 대로 선수들을 차례로 호명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 선발에 함박웃음도 지었다. KIA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장정석 단장님을 비롯한 우리 팀 관계자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KIA는 예상대로 1라운드에서 윤영철을 선발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윤영철은 패스트볼 구속이 140㎞ 초반에 불과하지만, 핀포인트 제구력이 매력적인 왼손 투수다. 앞선 드래프트에서 김기훈, 최지민, 이의리 등을 차례로 선발해 전도유망한 좌완 투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3년간 고교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윤영철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KIA 관계자는 “윤영철을 뽑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아마추어 때 윤영철이 정말 많이 던졌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구속도 안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면 구속은 충분히 늘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하면서 “윤영철은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투수라고 평가했다. 야구를 너무 잘하는 선수다. 팀에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윤영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양도한 KIA는 3라운드에서 휘문고 내야수 정해원을 뽑았다. 올해 고교야구에서 두각을 드러낸 야수가 부족한 탓에, KIA는 정해원의 미래 가치를 봤다. 또 드래프트 테마를 ‘확실한 색깔을 가진 선수를 선발하자’는 세운 상태에서, KIA는 정해원의 장타력에 큰 매력을 느꼈다.
올 시즌 정해원은 18경기 67타수 22안타 2홈런 타율 0.328, 장타율 0.522를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고교 우타 3루수 중 가장 큰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수비는 부족하지만, 운동능력만큼은 최고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 즉시 전력감으로 보진 않았다. 우리 팀이 잘 육성해서 타이거즈의 미래 3루수로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행운도 따랐다. 하위 라운드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자원을 선발했다. 소위 말하는 ‘스틸픽’까지 거머쥐었다. KIA는 9라운드에서 서울고 내야수 김도월을 지명했다. 관계자는 “김도월의 이름을 보자마자 ‘왜 지금까지 남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이름을 불렀다”고 했다.
김도월은 신장 188㎝ 체중 78㎏의 체격 조건을 갖춘 유격수다. 관계자는 “유격수지만 신장이 크다. 그럼에도 탄력도 좋고 주력도 뛰어나다.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다. 우리 팀에 좋은 유격수 자원이 많지만, 김도월이 가세한다면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다. KIA에서 잘 성장한다면 훌륭한 유격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며 김도월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KIA는 2023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부터 잠재력이 풍부한 유망주까지 두루 품에 안았다. 관계자는 “이번에 선발한 신인들의 포텐이 터지길 바란다. 훌륭한 선수들로 성장했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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