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도전의 '빅매치'..'오징어 게임'-'헌트'로 증명한 신세계 [이남경의 ARS]
‘이 스타는 어떤 사람일까?’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그럴 때 누군가 궁금해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콕 짚어 준다면,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래서 준비한 쏠쏠하면서도 은근한 힌트! 아티스트(Artist) 탐구(Research) 이야기(Story), 지금 바로 들려드릴게요. [편집자 주]
배우 이정재의 변신이 계속된다. 에미상 남우주연상으로 비영어권 최초의 기록을 세운 그의 탐구 포인트는 ‘도전’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1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황동혁 감독의 감독상, 이유미의 TV드라마 게스트 여자 배우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프로덕션디자인상과 함께 이정재의 남우주연상으로 6관왕을 차지하며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으로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극 중 이정재는 서바이벌에 참여한 성기훈 역을 맡아 찌질한 매력을 보여주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또한 비주얼 변신으로도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성기훈 역을 맡아 긴 머리와 초록색 트레이닝복으로 꾸밈없고 후줄근한 외형을 완성한 것. 기존의 ‘이정재’ 하면 떠오르는 깔끔, 단정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은 신선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으로 탄생했다.
더불어 현실적이고, 인생의 밑바닥에 놓인 이의 심정을 리얼하게 표현해내면서도 성기훈이라는 캐릭터가 미운 짓을 해도 마냥 미워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만큼 이정재는 성기훈이라는 캐릭터로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과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재차 입증했다.
앞서 이정재는 ‘도둑들’ ‘신세계’ ‘암살’ ‘관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에서 끊임없는 변신과 도전, 임팩트 있는 연기력, ‘빌런’ 이정재의 다채로운 매력 등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이다. 그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무자비하면서도 화려한 패션을 선보이는 킬러 레이 역으로 치명적인 변신을 한 데 이어 단시간에 ‘오징어 게임’ 성기훈으로의 변신, 또 한 번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팬데믹 시대에도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배우로도 자리매김했다. 짧은 시간에도 완벽한 변신과 또 한 번의 도전으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오징어 게임’으로 신기록 행진을 보여주면서 배우로서 또 한 번 도약했다.
이정재의 도전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의 도전도 화제를 모았다. 영화 ‘헌트’로 정우성과의 23년 만에 재회를 성사시킨 것은 물론, ‘감독 이정재’의 진가를 발휘하는데도 성공했다. 현장을 잘 이해하는 배우이자 감독인 만큼 각 캐릭터들의 개성과 이야기를 제대로 살려냈고, 잘라낼 부분은 과감하게 잘라내며 깔끔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완성, 투박한 듯 하지만 여름 더위를 날리는 액션,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오징어 게임’에 이어 ‘헌트’ 흥행까지 이뤄냈다.
이정재는 그만큼 ‘헌트’ 감독으로서, ‘오징어 게임’의 배우로서 2022년을 자신의 해로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다.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과 ‘헌트’로 감독 데뷔까지 마친 그는 이제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레이 캐릭터의 새로운 시리즈 제작과 ‘스타워즈’ 캐스팅 소식을 전한 것. 이정재는 에미상 수상 후 ‘스타워즈’ 출연에 대한 질문에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마블설에 휩싸였던 이정재는 ‘스타워즈’ 출연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하면서도, 또 한 번 보여줄 색다른 도전으로 대중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전세계적으로 ‘오징어 아저씨’가 된 그가 ‘스타워즈’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정재는 에미상 참석에 이어 제47회 토론토 영화제, 제55회 시체스 영화제에 참석한다. 배우로서 감독으로서도 자신의 길을 꼿꼿하게 걸어가며 점차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그의 변신과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그렇기에 이정재가 또 어떤 변신으로 신선할 충격을 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이정재의 변신도 예고됐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의 스포일러로, 시즌1 당시와는 다른 성기훈의 모습을 예고한 만큼 이정재의 다채로운 매력은 계속해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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