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stfeeding is not a crime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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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캐나다에 사는 한국교포가 자신의 딸과 손주라며 사진 한장을 보내왔다.
외국에선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를 둘러싼 논쟁이 활발한 편이다.
유럽연합(EU), 뉴질랜드, 미국 의회도 수유가 필요한 영아와의 동반 입장을 허용한다.
국회 사상 세 번째로 임기 중 출산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해 5월 수유가 필요한 24개월 이하 영아가 회의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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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KYOUNG-HEE The author is an EYE team reporter of the JoongAng Ilbo.
Last year, a Korean-Canadian sent me a picture of his daughter breastfeeding her child on a street with one breast exposed. On the street, neither too crowded nor completely remote either, the mother was naturally and proudly nursing the child. It goes without saying that passersby in the background did not give them a second thought.
This scene, which is perhaps natural, is rarely seen in Korean society. This is the reality I faced personally while breastfeeding for one year, last year. My child would only take breast milk and refused formula, so a breast cover was a must when going out with the baby. It was unbearable wearing the cover in the middle of summer when the baby was sweating and using all his energy.
In the end, I had to breastfeed in an uncomfortable position in the car with air conditioning many times. I even visited a cafe in Yeongjongdo Island, Incheon, that was equipped with a pleasant nursing room. It’s an episode that I can’t even mention when other people share their experiences of nursing or pumping in unsanitary public bathrooms.
In other countries, breastfeeding in public places is actively being discussed. In Sydney, Australia, in 2013, mothers protested in front of a cafe that prevented a woman from breastfeeding. In France last year, a woman was assaulted at a post office for breastfeeding her six-month-old son, and mothers posted pictures of themselves breastfeeding on social media and urged others to spread awareness.
Changes are being made, albeit slowly. In May 2017, Australian Senator Larissa Waters made news as she breastfed her two-month-old daughter in the Parliament. That was possible because the law was revised a year before. The European Union (EU), New Zealand, and the U.S. Congress also allow infants to accompany if they require breastfeeding.
How about Korea in 2022? Rep. Yong Hye-in — a member of the Basic Income Party and the third representative in history to give birth during their term — proposed a revision to the National Assembly Act in May 2021 to allow infants under 24 months that need breastfeeding to enter the meeting hall. It received attention briefly, but the bill has been pending at the steering committee for more than a year. “Should breastfeeding in public be more criticized than urinating in public?” “Do not sexualize women’s breasts.” These calls are often branded as “extreme feminist” and “exhibitionist.” This is the shameful state of the country with the lowest total fertility rate of 0.81 as of last year.
여자의 가슴은 죄가 없다김경희 EYE팀 기자
지난해 캐나다에 사는 한국교포가 자신의 딸과 손주라며 사진 한장을 보내왔다. 길거리서 한쪽 가슴을 드러낸 채 수유를 하는 모습이다. 그는 인파가 붐비는 곳도, 그렇다고 외진 곳도 아닌 카페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당하게 수유를 하고 있었다. 배경에 찍힌 행인들도 이상야릇한 시선을 보내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어쩌면 당연한 것 같은 이 장면을 한국사회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다. 지난 한 해 1년간 모유 수유를 하면서 직접 마주한 현실이다. 모유만 고집하는, 심지어 젖병도 거부하는 아이와 외출할 때 수유가리개는 필수였다. ‘젖먹던 힘까지’란 말이 있을 정도로 아이는 온 힘을 다 쓰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데 한여름에도 보자기 같은 이 물건을 뒤집어쓰고 있는 건 그야말로 고역이다.
결국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 놓고 불편한 자세로 수유할 때가 많았다. 맘 편히 커피를 마셔보고 싶어서 쾌적한 수유실을 구비한 인천 영종도 카페까지 찾아간 적도 있다. 비위생적인 공중 화장실에서 젖을 먹이거나 유축을 했다는 경험담 앞에선 말도 못 꺼낼 에피소드지만 말이다.
외국에선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를 둘러싼 논쟁이 활발한 편이다. 2013년 호주 시드니에선 젖을 먹이는 여성을 제지한 카페 앞에서 엄마들이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프랑스에선 한 여성이 우체국에서 생후 6개월 아들에게 젖을 먹였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자 엄마들이 SNS상에 모유 수유 사진을 올리며 인식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디지만 변화도 나타난다. 2017년 5월 호주 연방의회에선 라리사 워터스 상원의원이 사상 처음으로 본회의장에서 생후 2개월 딸에게 모유 수유를 해 화제가 됐다. 1년 전 법령을 개정했기에 가능했다. 유럽연합(EU), 뉴질랜드, 미국 의회도 수유가 필요한 영아와의 동반 입장을 허용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캐나다 유콘 준주 화이트호스는 법으로 공공장소에서 젖 먹일 권리를 보장한다.
2022년 대한민국은 어떤가. 국회 사상 세 번째로 임기 중 출산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해 5월 수유가 필요한 24개월 이하 영아가 회의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반짝 관심을 끌었을 뿐 법안은 1년 넘게 국회 운영위에 계류돼 있다. “노상 방뇨보다 길거리 모유 수유가 더 비난받아야 하나” “여성의 가슴을 지나치게 성적 대상화하지 말라”는 외침엔 ‘꼴페미’ ‘노출증’ 낙인찍기 바쁘다. 합계출산율(지난해 0.81명) 세계 꼴찌 국가의 부끄러운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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