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선거 D-4, 주호영 vs 중진 의원 대결되나

강주희 2022. 9.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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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후보군은 10명 안팎에 주호영 추대 분위기 여전
경선 시기·임기 등 두고 설왕설래 오가
17일 후보 등록 시작, 19일 의원총회서 선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선 일정과 임기 문제 등을 두고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친윤이 지지하는 주호영 의원 대 중진의원들로 형성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 제기된 '주호영 추대론'은 재선 이용호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불발됐지만 일부 의원들이 다시 추대론에 불을 지피면서 원내대표 선거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심문이 오는 28일 예정되면서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법원의 판단 이후로 미뤄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와 새 원내대표 선출까지 적지 않는 진통이 예상된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 선거 공고를 거쳐 17일 후보 등록 신청,19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10명 안팎의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재선인 이용호 의원은 이날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일부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거론됐던 '주호영 추대설'은 사실상 물 건너 가게됐다. 이 의원은 "추대보다는 건전하고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며 "훌륭한 다선의원들이 계시는데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에 이어 3선 박대출·조해진 의원까지 출마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들은 경선을 통해 후보의 역량을 가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박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추대론이 일부 있는데 당의 큰 흐름으로 모여질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대론이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은 아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상황인 만큼 모양새가 좋게 끝나면 좋다. 당의 단합된 모습도 보이고"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주호영 의원은 '경선을 해도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상황을 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일부 중진 의원들도 추대론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스케줄이 여러모로 촉박하니 경선보다 주 의원을 당 대표로 뽑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다"며 "주 의원이 용산의 뜻, 즉 윤심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28일 법원의 가처분 결과에 따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될 경우 새 원내대표가 당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만큼 5선 중진인 주 의원이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반기 원내대표를 역임한만큼 선거에 다시 뛰어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5. photo@newsis.com


이런 가운데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법원의 가처분 판단 이후로 미뤄야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4선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만약 다시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며 "기각을 예상하더라도 가처분 결과조차 기다리지 못할 정도로 서두를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의 주장에 일부 의원들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 중진 의원은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대행체제가 된다"며 "그 상황까지 고려해 원내대표 선출을 감안해야 한다. 경선 일정을 가처분 심문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이미 (원내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다 얘기했는데 이제와서 무슨 소리냐"며 "월요일(19일)에 무조건 사퇴하겠다. 석부대표 체제로 가는 한이 있어도 그만 두겠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그러나 새 비대위의 순항 여부,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정기국회 일정 등 여러가지 변수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불투명해졌다.

일각에선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 순항을 위해 관련 입법을 관철해하는 만큼 새 원내대표의 임기를 올해 정기국회 혹은 내년 전당대회 전후까지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인 김학용·윤상현·홍문표 의원부터 3선인 김도읍·김태호·박대출·윤재옥·조해진 의원 등 다수 중진이 자의반 타의반 거론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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