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너마저.."매수세 위축·관망세 지속"

김현주 2022. 9. 1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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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대체재로 꼽히는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주택 유형 가운데 빌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관련 통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사실상 거래가 끊기며 위축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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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어 빌라 시장도 '급랭'
뉴시스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대체재로 꼽히는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주택 유형 가운데 빌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관련 통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사실상 거래가 끊기며 위축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잇단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이 겹치면서 아파트부터 시작된 거래절벽 현상이 비(非)아파트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잇단 금리 인상으로 금융 부담이 커진 데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빌라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갭투자' 수요까지 과도하게 몰리면서 형성된 거품이 걷히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빌라 거래량이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의 빌라 거래량은 2445건으로, 전달(3279건) 대비 약 25.4% 감소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4853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빌라 매매가격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빌라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01% 하락했다. 지난달(-0.01%)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빌라 매매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급등하면서 매달 0.2~0.5%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2월 0.07% 하락한 뒤 ▲3월(-0.01%) ▲4월(0.01%) ▲5월(0.02%) ▲6월(-0.01%)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선 지난해 빌라 가격 급등에 따른 심리적 저항감과 잇단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관망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지난해 1월 서울의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2억6598만원에서 12월 3억5284만원으로 33%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 등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빌라 시장의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거래량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지난해까지 가격이 급등한 빌라에 대한 주택 수요가 위축되고,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등 주요 변수로 아파트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과 마찬가지로 빌라 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전체적인 부동산 하락장에서 빌라 시장 역시 예외일 수 없다"며 "통상적으로 빌라 시장은 아파트 시장을 후행하는 경향이 있어 시차를 두고 거래절벽 현상이 뚜렷해진 아파트 시장 상황을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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