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故 이대준씨 장례식에 美국무부 조문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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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에 의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장례식이 오는 22일 열리는 가운데, 미국 정부도 조문단을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자유이주민의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18차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이씨의 장례식에 조문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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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에 의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장례식이 오는 22일 열리는 가운데, 미국 정부도 조문단을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자유이주민의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18차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이씨의 장례식에 조문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스콧 버스비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전날(14일) 하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단과의 면담에서 미 국무부에서도 조문단을 파견해 달라는 의원들의 요청에 "조문단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스비 차관보는 구체적으로 조문단으로 누구를 보낼지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하 의원은 이씨의 친형인 이래진씨가 '북한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싶다면 장례식 조문단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을 거론, "(만약) 북한에서 조문단이 오면 그 자리에서 북미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또 우즈라 제야 미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이 면담에서 탈북 어민 2명의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유엔사령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며 "인권 문제에 있어선 '강제소환 금지'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여례 차례 강조했다고 전햇다.
제야 차관은 탈북 어민 북송 당시 '강제소환 금지' 원칙을 어겼는지,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 의원은 "유엔사령부는 (당시) 영상자료도 갖고 있다고 한다"면서 "(국무부가) 자료 일체를 요구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래진씨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뉴욕 유엔 북한대표부를 찾아 북한의 조문단 파견을 요청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서신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씨는 서신에 대해 "동생의 죽음과 관련해 호소하는 메시지"라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싶다면 22일 장례식에 조문단을 파견하고, 재발방지 약속 및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뉴욕 (북한)대표부를 가는 것은 이씨 사건에 대한 항의성이나 언론에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다"며 "실제로 북한 정부와 진지한 협의를 하려는 마음이 있다. 당시 사건이 발생한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과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에 북한과 추가적으로 진지한 협의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차원에서 뉴욕 (북한)대표부에서도 (서신을) 받아줬으면 좋겠다"며 "설령 내일 (북한 대표부가) 직접 수령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북한 당국이 우리들의 요구에 대해 깊이 있고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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