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대학정원 감축..교사 선발도 준다
[앵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국 대학 90여 곳이 입학 정원을 대폭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유치원과 초등교사의 선발 인원도 축소한다는 방침인데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2025학년도까지 입학정원 감축에 나선 대학은 일반대 55곳과 전문대 41곳 등 모두 96곳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정부가 자발적으로 정원을 줄이면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자 대학들이 감축에 나선 겁니다.
예상대로 정원 감축은 신입생이 줄어가는 지방대에 집중됐습니다.
전체 감축 인원 1만6,200여명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88%에 달합니다.
정부 지원금 역시 전체 1,400억원 중 1,200억여원이 지방대학에 돌아갑니다.
일단 어려운 형편에 지원금이라도 받자는 차원에서 동참했지만 지방대는 씁쓸하다는 반응입니다.
수도권 대학에도 반도체 관련 학과 인원을 늘려주기로 한 마당에 지역 간 격차는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단 얘깁니다.
<비수도권 A 대학 총장> "지방대학에 혜택을 주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수도권은 그대로 있고 지방만 정원이 줄어드는 거예요. 정원 감축의 방향은 맞는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정책을 더 강하게…"
학령인구 감소에 줄어드는 건 대학 정원 뿐만 아닙니다.
내년도 공립 초등학교 신규 교사와 유치원 교사, 특수학교 교사의 선발 인원 역시 모두 줄어듭니다.
교원단체들은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사를 더 늘려도 모자랄 판에 줄이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조성철 / 교총 대변인> "지금도 유초중고 과밀 학급이 수만 개에 달하고 특수교사 법적 정원 배치율이 83%에 불과합니다. 교육부가 이번에 발표한 신규 선발 인원 축소는 철회돼야…"
정부가 교육 현장의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을 줄일 경우 결국 비정규직 교사만 양산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두번째 유튜브 채널 [연유티] 구독하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지성 "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도움될 것"
- 한숨 돌린 최태원…'세기의 이혼' 대법 추가 심리 유력
- 강서구 오피스텔서 여성 살해한 40대 긴급체포
- 가짜정보로 "곧 상장"…208억 뜯은 주식 사기 일당
- '3,600억 다단계 사기' 컨설팅대표 1심 징역 16년
- 카페에서 돈 세다 덜미…순찰 중 조폭 수배자 검거
- 창원지검 출석한 명태균 "돈의 흐름 보면 사건 해결돼"
- [핫클릭] '철창 속 김정은'…스위스 북 대표부에 인권탄압 비판 깜짝 광고 外
- 유흥업소서 일하며 손님에 마약 판매한 30대 구속송치
- 검찰, '강남역 교제 살인' 대학생에 사형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