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878억원 예산 들여 영빈관 신축 추진.."국격 고려"
[앵커]
대통령실이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요 내외빈을 접견하고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부속 시설을 짓기로 했습니다.
국격에 맞는 접견에 필요하다는 건데, 용산 집무실 이전에 따른 비용이 계속해서 불어나는 셈이라 논란도 예상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유재산관리기금 예산안입니다.
외빈 접견 등을 위한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설 신축 사업에 2년간 878억6,300만원이 책정됐습니다.
사업 시행 주체는 대통령비서실, 사업 수혜자는 국민으로 명시됐습니다.
청와대 개방으로 기존 영빈관을 쓸 수 없게 되자 '용산 시대' 개막에 맞춰 이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 취임식 만찬은 신라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환영 만찬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대통령실은 그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집무실 이전에 496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지난 3월 20일)> "국방부를 합참 건물로 지금 이전을 하는데 이사 비용과 또 리모델링을 좀 해야 되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가는 예산을 이거 전부 기재부에서 뽑아서 받은 겁니다. 496억의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실 주변 경비를 담당하는 경비단 이전 비용 등으로 다른 정부부처 예산 306억원 가량을 끌어다 쓴 데 이어 영빈관 신축으로 대통령실 이전 관련 비용이 더 늘어나는 셈입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청와대를 개방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지만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부속시설 신설 필요성을 국회에 제안했고 예산안의 최종 결정권은 국회에 있다며 예산안이 확정되면 관련 비용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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