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관련 중국 "의문과 우려 가진 것 안다"

기사내용 요약
시진핑과 정상회담 모두발언…양국간 견해차 확인

[사마르칸트=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2.09.1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국이 "의문과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 양국 사이에 장기화되는 전쟁을 둘러싼 견해차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푸틴은 시진핑 중국주석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한 중국 친구들의 균형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 이와 관련된 귀하의 의문과 우려를 알고 있다. 전에도 계속 밝혀왔지만 오늘 회담에서 당연히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회담 발언록에 따르면 시주석은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양국 핵심 이익과 관련한 문제들에 대한 강력한 상호 지지를 확대하려 노력할 것"이며 "세계 변화와 혼란에 안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주석은 또 "하나의 중국 원칙과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고수하는 러시아"를 평가했다.

미 백악관은 시-푸틴 회담과 관련해 중국이 아직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를 위반하거나 러시아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질적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 양국 관계의 진전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중국을 향한 우리의 메시지는 일관됐다고 생각한다.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한 일에 비추어 지금은 푸틴과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때가 아니라는 메시지다. 지금은 국제공동체에서 고립될 때가 아니며 국제사회는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일을 비난하는 것을 넘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와 영토를 방어하도록 돕는 노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푸틴이 "압박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그의 군대가 잘 못하고 있고 그 때문에 러시아는 중국과 잘 지내길 원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은 회담 모두와 말미에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1400억달러(약 196조원)을 넘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간 경제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연말까지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확신하며 조만간 양국이 합의한 대로 양국간 교역이 2000억달러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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