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감 대박인데!" 배그 데스턴 '환골탈태'

김영찬 객원기자 2022. 9. 1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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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개선과 맥라렌 컬배버레이션 시너지 "10점 만점에 10점"
"최근 업데이트 소식을 듣고 데스턴에 다시 발을 들였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최초로 도시 배경 전장 '데스턴'을 공개한 지 어느덧 2개월이 흘렀다. 출시 직후 즐겼던 데스턴은 장·단점이 명확했다. 전체적인 외형과 분위기는 분명 잘 표현했지만, 크래프톤이 강조했던 도심 속 전투는 디테일에서 아쉬웠기 때문이다.

2개월 동안 신규 차량과 총기 그리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장비들이 추가되면서 이전보다 재밌어졌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패치 노트를 살펴보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진행된 패치가 데스턴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출시 초기 버전과 비교해봤다.

가장 주목을 끈 점은 19.1 패치에 등장한 전술 장비 '블루칩 탐지기'다. 실시간으로 적의 위치를 탐색할 수 있는 전술 장비다. 주 무기 슬롯 하나를 차지하지만 무기 하나를 포기하더라도 그 활용 가치가 꽤나 높기 때문에 얻을 수 있다면 반드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블루칩 탐지기의 화면에는 감지된 적이 본인 위치보다 높거나 낮은 위치에 있으면 고저차를 나타내는 V자 모양의 아이콘이 추가로 표시된다. 이에 따라 대도시를 중심으로 심화되는 존버 플레이를 대처할 때 큰 도움이 됐다. 아울러 함께 추가된 접이식 방패는 엄폐물 없는 지역에 자기장이 형성됐거나 사방에서 공격을 받는 구도가 펼쳐졌을 때 방어하는 용도로 유용했다.

블루칩 탐지기는 무기 하나를 포기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쓸모 있다.

새롭게 추가된 신규 총기 'MP9'과 신규 차량도 긍정적이다. 기존 'P90'의 경우 성능 면에서는 손색 없지만 보급상자에서만 획득할 수 있어 실전성이 좋다고 보기 힘들었다. 특히 P90에 사용되는 5.7㎜ 탄환 또한 보급상자에서만 나왔다. 즉 보급상자가 없는 상황에선 상대를 죽여 얻어야 하므로 실전에서 P90의 성능을 100% 발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반면 MP9은 월드에서 스폰되어 쉽게 습득할 수 있다. 길바닥에 흔히 널려있는 9㎜ 탄환을 사용하므로 실전에서 활용하기 좋았다. P90보다 전체적인 스펙은 조금 낮은 편이지만 활용성 면에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신규 차량 추가도 희소식이었다. 데스턴 출시 초기에 차량 스폰이 적어서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푸드 트럭'과 '필라 시큐리티 출동차' 등 다양한 차량이 추가되면서 차량 부족에 대한 불편함이 해소됐다. 

푸드 트럭은 색다른 재미 요소로 다가왔다. 차량 구조가 엄폐물로 활용할 수 있어 뜬금없는 장소에서 깜짝 등장해 적을 공격하는 액션 영화의 한 장면이 연출되니까 한층 생생한 전투를 맛볼 수 있었다. 

추가된 중량형 개머리판도 눈여겨봐야 한다. 그동안 돌격소총(AR)에 부착 가능한 개머리판은 '전술 개머리판' 하나 뿐이었다. 중량형 개머리판이 추가되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전술 개머리판에 비해 조준 속도는 느리지만 반동 제어가 비교적 쉽기 때문에 유저의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이때 총기 반동에 익숙한 유저일수록 반동에 도움을 주는 부착물보다는 조준 속도에 영향을 주는 부착물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총과 부착물은 메타에 따라 사용률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량형 개머리판 추가로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데스턴의 단점 중 하나였던 엄폐물 문제도 개선됐다. 대도시를 벗어날 경우 나무를 제외하고는 엄폐물이 없는 개활지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도시 사이에 위치한 'Arena'와 'Lodge' 지역에서 허무하게 죽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이번 패치로 앞서 언급한 두 지역을 포함해 7개의 지역에 엄폐물이 다수 배치되어 급작스러운 교전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었다.

신규 기능인 날씨 변화는 현실감이 대단했다. 새벽에서 이른 아침으로 변하기도 하고 맑은 날씨에서 폭풍우로 쏟아지기도 한다. 경우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실시간으로 변하는 날씨로 전투의 현실감이 더해니까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아직은 데스턴 한정으로 반영한 기능이지만 추후 다른 전장에도 추가되길 기대해본다.

애니메이션 개편도 전투의 몰입감 상승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 무기 작동 모션도 이전보다 더욱더 현실적이면서 전술적으로 탈바꿈했다. 유저들도 개편된 모션을 보고 "특수부대원이 된 느낌이다", "진짜 자연스러워졌다", "사소한 변화가 이 정도로 달라보이네"라는 긍정적 평가를 남겼다.

캐릭터 몸의 각도가 조금만 변해도 현실감이 높아진다.
현실에서는 그림의 떡이지만 데스턴에서는 나도 맥라렌 오너!

'맥라렌'과의 컬래버레이션은 화룡정점이었다. 맥라렌 컬래버레이션은 직접 확인하기 전부터 유저들의 칭찬이 쏟아졌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배틀그라운드 속 맥라렌을 보자마자 퀄리티가 기대 이상으로 좋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외견은 현실 맥라렌GT를 그대로 가져왔다고 해도 믿을 만큼 싱크로율이 높았다.

내부 퀄리티도 매우 뛰어났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구현됐던 슈퍼카들은 모바일 플랫폼의 그래픽 한계로 차량의 내부를 세밀하게 묘사하지 못했는데 PC 버전에서는 계기판을 비롯해 차량 내부를 완벽하게 표현하니까 모바일에서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종합하면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즐긴 데스턴은 한층 다채롭고 완성도가 올라간 전장으로 탈바꿈했다. 아쉬웠던 부분을 총기와 차량, 전술 장비 추가라는 디테일로 어느 정도 해소했다. 날씨 변화와 맵 그리고 애니메이션 개선으로 게임의 몰입감까지 올라갔다. 동시에 맥라렌과 컬래버레이션으로 눈호강도 제대로 했다.

유저 반응도 합격점었다. 유저들은 "블루칩 탐지기랑 중량 개머리판 너무 좋다", "맥라렌 퀄리티 미쳤다" 등 호평을 남겼다. 여기에 점점 더 높은 완성도로 발전하는 데스턴의 인기로 올해 말 대규모 리메이크를 예고한 설산 전장 '비켄디'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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