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의 대만 도발 규탄" 시진핑 "함께 강대국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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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개월 만에 만나 대미 견제의 뜻을 모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별도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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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
유엔 사무총장 "푸틴 안 변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멀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개월 만에 만나 대미 견제의 뜻을 모았다.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혼란스러운 세계에 안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러시아산 천연가스·원유를 대거 사들이며 러시아를 측면 지원해왔다.
회담에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은 두 사람이 별도 공동성명은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서방과의 관계 악화, 제재 가능성을 감수하고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우크라이나 평화에 관한 전망이 “미미하다”고 했다. 동시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빠른 종전을 향한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믿는 것은 “순진하다”고 경고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대대적 반격에 성공하면서 전황이 급변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그와 통화한 서방 지도자들의 평가다. 구테흐스 총장에 하루 앞서 푸틴 대통령과 90분간 통화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불행히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며 “태도가 바뀔 듯한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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