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막은 바이든 "미국 승리의 날"..외국투자 심사도 강화

권준기 2022. 9. 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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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설득으로 美 철도노조 파업 보류
'물류 대혼란'으로 인플레이션 악화 위기 모면
파업 시 하루 2조 8천억 원 경제적 손실 예측
중간선거 앞두고 전기차 등 자국 생산 연일 강조
'기술안보' 외국투자 감독 강화 새 행정명령 발동

[앵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중간선거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엔 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를 설득하며 '미국 승리의 날'을 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자국 기술 보호를 명분으로 외국 투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로 해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면 파업을 예고했던 미국 철도노조를 마지막 순간 설득한 건 바이든 대통령이었습니다.

직접 협상단에 전화를 걸어 중재안을 만들어 낸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번 잠정 합의안은 노사 양측은 물론 미국을 위한 큰 승리입니다.]

미국 경제는 물류 대혼란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할 뻔했던 위기의 순간을 모면했습니다.

미국철도협회는 철도 파업이 일어날 경우 하루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8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예측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마이크를 잡은 기자회견에서 철도 노조 조합원들의 더 나은 처우를 약속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앞으로 5년간 24% 임금 인상과 더 나은 일자리 환경, 의료비 부담 상한제를 통한 더 나은 복지를 약속합니다.]

50년 정치 경력을 앞세워 '설득과 타협'의 묘를 구현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한편으로 전기차와 반도체, 바이오산업 등의 미국 생산을 연일 강조하면서 중간선거 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핵심 기술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외국 투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행정명령도 새롭게 발동했습니다.

경쟁자나 적국으로부터의 투자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안보 환경 변화에 따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사 과정도 바뀌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기술 보호 조치지만 한국을 비롯해 대미 투자에 나서는 외국 기업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두 달 만에 9% 포인트가 올라 45%까지 치솟았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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