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접종 시작하는 모더나 개량백신..기존 백신과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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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더나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한 '개량백신' 초도 물량이 15일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모더나가 이번에 공급하는 개량백신은 오미크론 변이는 물론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대응 가능한 2가 백신이다.
모더나는 임상 참여자들에게 3차 접종을 진행하면서 260명에겐 기존 백신을, 334명에겐 오미크론 대응 백신을 맞게 했다.
모더나는 일찌감치 변이에 대응하는 개량백신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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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백신보다 오미크론에 1.75배 효과적
기존 백신과 보관 조건 같고 부작용은 비슷
가을·겨울 오미크론 재유행 예상..효과 클 듯
미국 모더나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한 ‘개량백신’ 초도 물량이 15일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도입물량은 약 161만회분으로 이날 80만5000회분, 17일 80만6000회분이 각각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 이번에 도입되는 개량백신은 국내에 처음 들어오는 오미크론 대응 백신이다.
모더나가 이번에 공급하는 개량백신은 오미크론 변이는 물론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대응 가능한 2가 백신이다. 서로 다른 바이러스 2개에 모두 효과를 보이는 백신을 2가 백신이라 부른다. 3·4차 등 추가접종에만 사용 가능하며, 1·2차 접종(기초접종)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모더나는 이달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번 허가 과정에서 2차 접종까지 끝낸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를 제출했다. 모더나는 임상 참여자들에게 3차 접종을 진행하면서 260명에겐 기존 백신을, 334명에겐 오미크론 대응 백신을 맞게 했다.
그 결과 개량백신을 맞은 참여자에게서 기존 백신을 맞은 참여자보다 더 많은 중화항체(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항체)가 형성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는 1.75배,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는 1.22배 더 나타났다.
개량백신을 맞은 접종자에게선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사를 맞은 부위에 통증이나 피로감을 보인 이상사례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긴 했으나, 기존 백신과 유사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 점을 제외하면 기존 백신과 오미크론 대응 백신은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두 제품 모두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으로 제작됐으며 영하 25~15도(℃) 조건에서 9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냉장(2~8도)에서는 1개월, 상온(8~25도)에서는 12시간 보관 가능하다. 다만 이는 해외 기준으로, 식약처는 국내 기준을 만들기 위해 모더나 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기존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직후 개발되기 시작해 오리지널 코로나19 바이러스에만 대응이 가능했다. 그런데 2021년 중순 이후 델타, 오미크론 등 각종 변이가 발생하며 회피감염, 재감염 등 기존 백신이 통하지 않는 사례가 늘었다. 이에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 가능한 백신이 필요해지면서 모더나,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가 지난해 11월부터 개발에 나섰다.
모더나는 일찌감치 변이에 대응하는 개량백신 개발에 나섰다. 지난 8월 영국 정부는 모더나 오미크론 대응 백신의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경쟁사인 화이자의 개량백신은 이달 3일에야 영국 정부 사용 승인을 받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1일 모더나와 화이자 개량백신을 동시에 승인했다. 모더나 오미크론 대응 백신은 현재 스위스, 호주에서도 추가접종에 쓰이고 있다.
식약처는 현재 화이자 오미크론 대응 백신에 대한 허가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00%로 나타났다. 대다수 전문가들과 방역당국이 올 가을이나 겨울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개량백신이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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