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시대 이끌 야수는 누구인가.. SSG, 미리 뽑은 유망주 중요성 더 커졌다

김태우 기자 2022. 9.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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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외야의 미래 중 하나인 김창평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는 15일 끝난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우완 이로운을 시작으로 총 11명의 선수를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투수 6명, 포수 1명, 내야수 2명, 외야수 2명이다.

뽑고 싶었던 선수를 모두 다 뽑는 드래프트는 없다. SSG도, 이번 드래프트에 나선 나머지 9개 구단도 다 마찬가지다. 다만 SSG는 드래프트 전 투수 6명, 포수 1명, 내야수 2명, 외야수 2명을 뽑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세부적인 명단이야 조금 달랐겠지만, 어쨌든 포지션은 균형을 맞춘 셈이 됐다.

1라운드 이로운은 예정된 픽이었다. 전체 1번 픽을 가지고 있었던 한화가 김서현, 2번 픽인 KIA가 윤영철을 지명할 것은 확실시됐다. 3번 픽인 롯데의 선택이 후순번 구단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지명을 앞두고 김민석으로 기울자 4번인 NC는 신영우를 일찌감치 낙점했다. 그러자 5번 픽을 가지고 있었던 SSG는 예정대로 우완 이로운을 선택했다.

2라운드에서는 약간의 행운도 따랐다는 게 내부 분석이다. 당초 1라운드 후반, 혹은 2라운드 초반에서 나갈 것으로 보였던 우완 송영진이 SSG의 차례인 전체 15번까지 남은 것이다. SSG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송영진을 뽑으며 1‧2라운드를 투수로 낙점한 SSG는 3라운드에서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올라운더 플레이어인 외야수 김정민을 선택하며 야수 한 자리를 채웠다.

다만 전체적으로 투수 강세 시장으로 예상했던 이번 드래프트라 각 구단들이 쓸 만한 야수를 입도선매하려는 경향이 있었고, 그래서 SSG도 원하는 야수를 모두 선택하지는 못한 분위기다. 5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모두 야수를 뽑았지만, 아무래도 상위 픽들은 아니다. 그래서 미리 뽑아둔 야수들을 잘 키워야 한다는 명제는 더 강해졌다.

SSG는 야수 쪽에서의 리빌딩 압박이 이미 시작된 팀이다. 주축 선수들의 나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근래 들어 상위 픽에서 야수를 제법 지명했던 SSG다. 이른바 코어 유망주로 분류하는 선수들도 제법 많다. 일단 최지훈(25‧2020년 2차 3라운드), 박성한(24‧2017년 2차 2라운드)이 이제는 확실한 주전 선수들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전의산(22‧2020년 2차 1라운드)이라는 거포 자원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지금은 자리가 없지만 군에 미리 보내 미래를 기약한 선수들이 있다.

방망이 재질은 확실하다는 평가와 함께 외야로 전향한 김창평(22‧2019년 2차 1라운드), 향후 팀의 내야 한 자리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는 김성민(21‧20202년 2차 2라운드), 최정의 후계자 후보로 뽑히는 내야수 고명준(20‧2021년 2차 2라운드)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이들은 현재 군 복무를 하고 있거나(김창평 김성민), 부상 재활 중(고명준)이다. 어쨌든 이들이 1군에 자리를 잡아야 한숨을 덜 수 있는 SSG다.

김창평과 김성민은 올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김성민은 2023년 후반, 김창평은 2024년 시작부터 본격적으로 팀 전력에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이 끝난 고명준은 2023년 스프링캠프부터 합류가 가능한 재활 페이스다. 여기에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를 선택한 김찬형(25)이 내년 시즌 후반기 전력에 가세할 수 있다.

상황이 급한 포수 쪽에서는 전경원(23‧2018년 2차 5라운드)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올해 1군 스프링캠프까지 참가했고, 팀 내 최고 포수 유망주 중 하나로 뽑히는 조형우(20‧2021년 2차 1라운드)는 일단 군 문제를 뒤로 미루고 1군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야수 리빌딩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SSG다. 아무리 늦어도 2024년부터는 세대교체가 가시적으로 보여야 청라 시대에 대비한 과정을 이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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