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향하는 시즌, 흥미롭게 흐르는 사이영 레이스[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시즌 막바지 사이영 레이스가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2시즌 메이저리그는 이제 정규시즌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 LA 다저스는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고 각 팀의 잔여경기는 이제 많아야 20경기 정도다.
시즌 종료가 가까워지는 현재 양 리그의 사이영상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마지막 한 달, 변수들이 등장하며 사이영 레이스도 흔들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강자들이 복귀하며 판도가 복잡해졌다. 막바지에 다시 사이영상의 행방이 미궁으로 향하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는 레이스를 리드하던 선수다. 24경기에 선발등판해 152이닝을 투구했고 16승 3패, 평균자책점 1.84, 154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한 1점차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선발투수인 벌랜더는 평균자책점과 다승 1위, fWAR 2위를 기록 중이었다. 종아리 부상으로 8월 막바지 이탈했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 복귀했다. 그리고 늦지 않게 돌아와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게 됐다.
앞서나가던 벌랜더가 이탈한 사이 떠오른 선수는 딜런 시즈(CWS)였다. 시즈는 시즌 29경기에 선발등판해 167이닝을 투구하며 14승 7패, 평균자책점 2.16, 214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위, 다승 공동 3위, 탈삼진 2위, fWAR 4위다. 시즈의 강점은 탈삼진. 탈삼진 1위는 228탈삼진의 게릿 콜(NYY)이지만 콜은 평균자책점이 3.30으로 높다. 탈삼진은 여전히 가장 가치있는 투수의 지표. 벌랜더의 평균자책점과 시즈의 탈삼진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시즈가 남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낮출 수 있다면 승부의 추는 급격히 시즈 쪽으로 기울 수 있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셰인 맥클라나한(TB)도 후보다. 24경기에서 147.1이닝을 투구하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20, 182탈삼진을 기록한 맥클라나한은 현재는 벌랜더, 시즈보다 앞선 것이 없지만 다승을 제외하면 강점이 충분히 많다. 1점대 평균자책점 진입도 가능하고 200탈삼진 돌파도 가능하다. 만약 벌랜더와 시즈가 모두 주춤하고 맥클라나한이 막바지 힘을 낸다면 역전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28경기에서 177.2이닝을 투구하며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3, 163탈삼진을 기록 중인 알렉 마노아(TOR), 27경기에서 179.2이닝을 투구하며 15승 5패, 평균자책점 2.50, 169탈삼진을 기록한 프램버 발데스(HOU)도 후보다. 다만 이닝 외에는 앞서는 것이 없는 만큼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필요하다.
내셔널리그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선수가 주춤하며 판도가 미궁으로 향하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알칸타라는 올시즌 29경기에 선발등판해 203.2이닝을 투구했고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3, 181탈삼진을 기록했다. 올시즌 200이닝을 넘긴 선수는 알칸타라 단 한 명 뿐. 알칸타라는 올시즌 완투를 4번이나 성공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7월까지 줄곧 1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은 8월 2.00을 돌파했고 9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0으로 부진하며 2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압도적인 이닝을 제외하면 이제 1위인 것이 없다.
알칸타라가 주춤한 사이 훌리오 우리아스(LAD)가 치고 올라왔다. 우리아스는 27경기에 선발등판해 152.2이닝을 투구했고 16승 7패, 평균자책점 2.30, 144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7월까지 10승 6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한 우리아스는 8월 이후 7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약진했고 현재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2위다. 탈삼진이 부족한 것이 아쉽지만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다승과 평균자책점, 두 개의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다.
fWAR 1,2위를 달리고 있는 카를로스 로돈(SF)과 애런 놀라(PHI)는 클래식 스탯에서 큰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신 맥스 프리드(ATL), 잭 갈렌(ARI)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프리드는 27경기에서 169.1이닝을 투구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0, 155탈삼진을 기록했고 갈렌은 역시 27경기에서 158.1이닝을 투구하며 12승 2패, 평균자책점 2.50, 163탈삼진을 기록했다. 알칸타라의 이닝이나 우리아스의 다승을 따라잡기는 어렵지만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이들이 판도를 뒤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2년 정규시즌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과연 막판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투수들 중 마지막으로 웃는 선수는 누구일지 주목된다.(자료사진=메이저리그 마운드)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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