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NCT 127, 나란히 '빌보드200' 톱3 진입할까
기사내용 요약
블랙핑크 정규 2집 '본 핑크' 1위 유력
NCT 127 정규 4집 '질주', 전작 '스티커' 이어 톱3 가능성 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와 K팝 대세 보이그룹 'NCT 127'이 16일 오후 1시 나란히 새 앨범을 발매한다. 특히 두 팀이 10월1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나란히 톱3에 진입할 지 관심을 끈다.
일찌감치 국내외 선주문 200만장을 넘긴 블랙핑크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는 '빌보드 200'에서 1위로 데뷔할 것이 유력하다. 블랙핑크는 해당 차트에서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발매한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으로 2위를 차지했다.
실제 1위를 차지하면, 해당 차트에선 K팝 여성 가수 앨범으로는 처음이다. K팝 전체를 통틀어선 방탄소년단(BTS), 슈퍼엠, 스트레이키즈에 이어 네 번째가 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하이브(방탄소년단), SM엔터테인먼트(슈퍼엠), JYP엔터테인먼트(스트레이키즈)에 이어 1위 그룹을 내는 기록을 쓰게 된다. 국내 K팝 빅4 모두 '빌보드 200' 1위 그룹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빌보드 전체 여성그룹으로서는 2008년 4월 미국 그룹 '대니티 케인(Danity Kane)'이 '웰컴 투 더 돌하우스'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14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블랙핑크가 1위 차지할 가능성은 높다. 국내외 선주문 100장을 기록했던 '디 앨범'은 미국에서 첫주 11만장 상당의 판매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선주문 200만장 이상을 기록한 '디 앨범'은 미국 내에서 더 많은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빌보드 200' 1위는 대진운도 중요하다. 주간 앨범 판매량이 비교적 많지 않아도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예컨대 올해만 살펴봐도 지난 6월 해리 스타일스의 '해리스 하우스'와 지난 8월 비욘세의 '르네상스'는 각각 52만1000장과 33만2000장 상당의 판매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최근 미국 R&B 스타 DJ 칼리드(Khaled)의 '갓 디드(God Did)'는 첫 주 판매량 10만7500장으로 1위에 올랐다.
블랙핑크가 앨범을 발매하는 이날엔 첫 주에 수십만장 이상의 앨범을 발매하는 인기 가수는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미국 인디 밴드 '데스 캡 포 큐티',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제시 레예즈(Jessie Reyez), 영국 포크록 밴드 '멈포드 앤 선즈(Mumford & Sons)' 프런트맨 마커스 멈포드, 마일리 사이러스 동생인 노아 사이러스(Noah Cyrus), 일본계 영국 뮤지션 리나 사와야마(Rina Sawayama) 등 무게감 있는 가수들이 대거 컴백하기는 한다.
관건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순위다.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은 22위로 데뷔, 3주째 차트에 머물고 있다. '핫100'에서 블랙핑크 곡 중 가장 높은 곳을 찍은 노래는 정규 1집 수록곡인 '아이스크림'이다.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함께 작업한 이 노래는 '핫100'에서 13위를 차지했다. 해당 차트 K팝 걸그룹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본 핑크'의 타이틀곡 '셧 다운'은 10위권 진입이 기대된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전날 YG를 통해 "유독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멤버들 모두 자신감이 넘쳤다. 그만큼 완벽하게 준비를 마쳤다"고 입을 모았다.
3.5세대 K팝 보이그룹으로 SM 간판 보이그룹이 된 NCT 127 역시 자체 최고 기록을 쓰게 될 지 주목된다. NCT 127의 '빌보드 200' 최고 성적은 지난해 발매한 정규 3집 '스티커'로 차지한 3위다. 또 해당 차트에 17주 연속 머물며 그 해 K팝 앨범 중 최장 기간 차트인 기록을 썼다. 이 음반은 국내외 판매량으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리패키지 '페이보릿(Favorite)'까지 합산하면 누적 판매량이 300만장을 넘겼다.
이번 정규 4집 '질주(2 Baddies)' 역시 비슷한 성적을 기록하며 무난히 '빌보드 200' 톱3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NCT 127은 SM의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 2016년 야심차게 선보인 NCT 유닛이다. 최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하며 역시 대세 보이그룹이 된 NCT 드림 역시 이 팀 유닛이다. NCT 드림 멤버인 마크와 해찬은 NCT 127 멤버이기도 하다. 특히 NCT 127엔 '빌보드 200' 1위 팀인 슈퍼엠 멤버가 속해 있기도 하다. 슈퍼엠은 SM 보이그룹 연합팀으로 NCT 127 멤버인 태용과 마크가 속해 있다. 이런 점 등이 시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블랙핑크와 NCT 127이 같은 날에 발매한 새 앨범으로 '빌보드 200' 상단에 나란히 자리하는 풍경을 볼 가능성이 높다. K팝 앨범이 최근 '빌보드 200'을 장악하고 있지만 최상단의 차트에 동시 진입하는 건 이례적이다.
블랙핑크와 NCT 127 모두 이번 앨범 타이틀곡으로 힙합을 내세웠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블랙핑크는 타이틀곡으로 '셧 다운'을 내세운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 만든 곡이 아니냐는 극찬을 받은 이탈리아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역작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를 샘플링한 곡으로 힙합 비트가 더해졌다. 클래식함과 트렌디함이 어우러졌다. NCT 127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질주'는 강렬한 힙합 댄스곡이다. 전날 오후 6시 뮤직비디오가 먼저 공개됐는데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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