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파악도 안 해놓고 '학폭 전력' 김유성을?.. 두산, 팬들에게 상처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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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학폭 징계 경력'을 지닌 김유성(20)을 2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두산의 김태룡 단장은 김유성을 지명한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태룡 단장은 "(김유성의) 기량이 출중하다. 대학교 2학년이 140km/h대 후반을 던지기에 즉시전력감으로 생각했다"고 김유성을 지명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두산 김태룡 단장이 말한 김유성 지명의 배경엔 '기량이 출중한 선수'가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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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학폭 징계 경력'을 지닌 김유성(20)을 2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두산의 김태룡 단장은 김유성을 지명한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KBO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전면드래프트 방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93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59명, 기타 선수 13명 등 총 1165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가운데 9.4%에 해당하는 110명만이 프로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이날 신인드래프트에는 특별한 관전포인트가 있었다. 학교폭력 징계 전력이 있는 김유성이 지명될 것인지, 지명이 된다면 어떤팀이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김유성은 150㎞/h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 정교한 제구력을 갖춘 우완투수다.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1차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한 투수다.
하지만 당시 김유성이 중학교 시절 폭력 가해 혐의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NC가 1차지명을 철회했다.
내동중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김유성은 2017년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 정지 5일 징계를 받았다. 더불어 2018년 2월 창원지방법원의 20시간 심리치료 수강과 4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도 2020년 9월 28일 김유성에게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유성은 고려대 진학 후 징계를 모두 소화했다. 이어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학교 폭력 징계 전력이 있는 김유성에 대한 야구팬들의 여론은 싸늘했다.
KBO리그가 지난해 술판 사태 등 여러 사건, 사고들을 겪었고 이로 인해 '클린베이스볼'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김유성을 지명하는 팀은 그만큼 팬들의 원성을 얻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두산이 2라운드 9순위로 김유성을 지명했다. 장내가 술렁였을 정도로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학교 폭력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김유성의 잠재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두산의 김태룡 단장도 김유성의 잠재력과 실력을 높이 샀다. 김태룡 단장은 "(김유성의) 기량이 출중하다. 대학교 2학년이 140km/h대 후반을 던지기에 즉시전력감으로 생각했다"고 김유성을 지명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김유성의 '학교 폭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세히 모른다'로 일관했다. 김태룡 단장은 "(김유성) 본인이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도 아직 깊게 선수가 어떤 상태인지 모른다. 정확하게 본인을 만나서 (과거사를) 파악한 후 어떤 대응을 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피해자 쪽과의) 내용을 상세하게는 잘 모른다"고 전했다.
선수가 반성하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으면서, 해당 사건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는 답변은 팬들에게 와닿지 않는다. 정말 몰랐다면, 직무유기다. 팬들은 실력만큼이나 선수의 도덕성을 중요시한다.
두산은 해당 사건에 대해 깊이있게 파악한 후, 판단한 뒤 팬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했어야 한다. 그래야 김유성을 뽑은 당위성에 대해 야구팬들이 생각해 볼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두산 김태룡 단장이 말한 김유성 지명의 배경엔 '기량이 출중한 선수'가 다였다. 이로 인해, KBO리그팬들은 '도덕성보다 결국 실력을 우선시한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두산이 '클린베이스볼'을 원하는 KBO리그팬들에게 상처를 줬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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