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일 사용설명서'..느리더라도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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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의 마음> 은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퇴근길의>
통상 일을 다룬 책이나 분석들은 대략 두 가지다.
굳이 다른 말로 이 책을 정의하자면 '일 사용설명서'라고 보면 된다.
주간지 제작, 팟캐스트 운영, 방송 진행, 책 출간 등 다양한 일에 매달려왔던 저자는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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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의 마음
나를 잃지 않으면서 꾸준히 일하는 법에 대하여
이다혜 지음 l 빅피시 l 1만6500원
<퇴근길의 마음>은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통상 일을 다룬 책이나 분석들은 대략 두 가지다. 몰입의 즐거움을 내세워 일을 더 잘하는 법을 설파하거나, 그 반대로 일로부터 탈출을 부추기는 내용들이다. 전자는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까지 포괄해 일이 삶의 성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후자는 번아웃 등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일의 부작용을 예로 들며, 행복에 이르는 길엔 일만 있지 않음을 강변한다. 저자는 이 둘 어느 쪽에도 손들지 않고 “일이야말로 삶을 지탱”하는 것이라며 애써 자기 자신을 “설득”하려고 한다. “나를 해치면서까지 해야 할 일은 없다”고 말하는 저자에게조차 일은 어떻게든 자신을 ‘설득’해서라도 해야 할 그 무엇이라는 소리다.
기실 이 둘은 동전의 양면처럼 같은 이야기다. 일을 더 잘하게 되면,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번아웃 등 고통의 늪에 빠진다. 결국엔 ‘탈출’을 내면 깊숙이 열망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저자의 노력은 오히려 보편성을 얻는다. “그냥 합니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심지어 자신을 향한 그의 ‘설득’법은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기왕이면 일을 다정한 친구로 만들면 더할 나위 없을 터. 그의 여러 가지 ‘일과 우정 쌓기’ 비법들이 요긴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굳이 다른 말로 이 책을 정의하자면 ‘일 사용설명서’라고 보면 된다.
주간지 제작, 팟캐스트 운영, 방송 진행, 책 출간 등 다양한 일에 매달려왔던 저자는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는다. “원하는 만큼 속도가 나지 않는 일을 근심하지 말고, 오래 달릴 일을 마음에 두자.”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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