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전용구장 대신 순회 유지.. 유치 나선 '빅3' 빈손

정승환 2022. 9. 1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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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춘천·원주·강릉 등 도내 '빅3' 지역이 강원FC 전용구장 유치 경쟁에 앞다퉈 나선 가운데 강원도가 강원FC 전용구장 건립 계획(본지 2020년 11월 6일자 1면 등)을 사실상 백지화하자 각 지자체 등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원주시유치추진위는 즉각 성명을 내고 "강원FC를 응원하는 150만 도민을 무시하고, 선수단 사기를 저하시키는 전형적 탁상행정"이라며 "전용구장 건립 무산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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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열 부지사 회견 통해 밝혀
사실상 건립 백지화 우회 표현
구단·지자체 상의 전무 반발
▲ 지난달 1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강원FC와 수원FC 경기에서 서민우(강원FC)선수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정호

속보=춘천·원주·강릉 등 도내 ‘빅3’ 지역이 강원FC 전용구장 유치 경쟁에 앞다퉈 나선 가운데 강원도가 강원FC 전용구장 건립 계획(본지 2020년 11월 6일자 1면 등)을 사실상 백지화하자 각 지자체 등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정광열 도 경제부지사는 15일 가진 도청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축구단 홈경기는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도민 일체감 조성과 강원도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창단 취지를 살리기 위해 현재처럼 순회개최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FC 홈경기가 춘천과 강릉으로 나뉘어 분산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전용구장 건립 추진 ‘중단’을 우회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정 부지사는 “전용구장 건립에 대한 열망은 알고 있지만, 강원도 부채가 꽤 된다”며 “재정 우선순위에 따라 조금 미룰 수밖에 없다. 현재 강원도 재정으로는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전용구장 건립 계획 보류를 공식화했다.

도가 2020년 완료한 강원도축구전용구장 건립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따르면 1만1000석 규모의 경기장 신축비는 536억원(부지 매입비 제외), 기존 시설 리모델링시는 최소 98억원에서 최대 248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당초 해당 용역 결과를 토대로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추진, 입지 선정 등 건립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었다. 이와 연계, 춘천·원주·강릉 등 일부 지역은 전용구장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물밑 유치 경쟁이 진행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도가 돌연, 전용구장 건립 ‘중단’을 선언하자 일부 지자체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도의 ‘일방 통보’를 비판했다.

원주시유치추진위는 즉각 성명을 내고 “강원FC를 응원하는 150만 도민을 무시하고, 선수단 사기를 저하시키는 전형적 탁상행정”이라며 “전용구장 건립 무산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재웅(춘천·민주당) 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은 “구단이나 지자체 등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 같은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구단주(도지사)로서 상당히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했다. 강원축구전용구장 춘천유치 추진위원단 위원인 나유경(민주당) 춘천시의원은 “강원FC 구단주인 김 지사는 강원축구전용구장 건립 계획 취소 발표를 철회하고, 하루빨리 구장 건립을 추진하기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는 “앞으로 더 노력해 마음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정승환·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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