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남으면 올인'.. 때를 기다리는 2위 LG, 그때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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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SG 랜더스를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2위 LG 트윈스가 역전 우승을 위해 정규시즌 마지막 2주간 총력을 쏟는다.
LG가 이 5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SSG와 격차를 3경기나 줄일 수 있다.
관건은 그 시기가 올 때까지 LG가 SSG를 가시권 안에서 추격해야 한다는 것이다.
LG가 이 8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따낸 다음에 SSG까지 잡는다면 류 감독의 구상대로 '2주간 올인'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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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 로테이션 변화로 총력전 펼칠 계획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선두 SSG 랜더스를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2위 LG 트윈스가 역전 우승을 위해 정규시즌 마지막 2주간 총력을 쏟는다. 무리하게 운영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겠다는 것이 류지현 감독의 계획인데, 일주일 뒤 그가 바라는 대로 뒤집을 확률이 커질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
SSG와 LG는 지난 14일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LG가 두산 베어스에 발목을 잡힌 사이에 SSG는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80승을 선점했다.
양대 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80승에 선착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4.1%였다. 80승을 가장 먼저 기록하고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유일 사례는 2019년 SK 와이번스(SSG 전신)뿐이다.
그렇다고 LG가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LG는 오는 25일 SSG와 맞대결을 펼치는 데다 SSG보다 4경기가 더 남아 있다. LG가 이 5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SSG와 격차를 3경기나 줄일 수 있다.
SSG도 최근 8경기에서 2승1무5패로 주춤한 만큼 LG가 승수를 차곡차곡 쌓는다면 거리를 충분히 좁힐 수 있다. 다만 LG는 정규시즌 종료 예정일인 10월8일까지 약 3주가 남았기 때문에 당장 무리한 운영을 하진 않는다는 계획이다.
류 감독은 "우리가 승부를 걸어야 할 시기가 온다면 (총력전을 위해) 변칙을 줄 것"이라며 "다만 마음부터 앞서가면 안 된다. 지금은 이성적 판단으로 팀을 이끌면서 (막판 모든 걸 쏟을 수 있도록) 과정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다른 팀과 비교해 부상자가 적은 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물론 욕심을 내고 싶을 때도 있지만 긴 안목으로 보고 있다.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점을 마지막 2주라고 생각한다. 그때가 온다면 상황에 맞춰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2주를 남기고 SSG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외인 15승 듀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의 등판 간격을 하루 앞당겨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내보낼 수 있다. LG는 그동안 켈리와 플럿코가 화요일 경기에 등판할 경우에 한해 4일 휴식을 취하고 일요일 경기에 나섰다.
관건은 그 시기가 올 때까지 LG가 SSG를 가시권 안에서 추격해야 한다는 것이다. LG는 25일 SSG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르기 전까지 KT 위즈,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어느 하나 쉬운 경기가 없다. KT, 롯데와 전적은 각각 8승6패, 6승1무6패로 박빙이었다. LG는 KIA에 7승4패로 우세했는데 이번엔 5위를 사수하려는 KIA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또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는 9승2패로 일방적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화는 최근 11경기에서 6승5패를 기록하는 등 매운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LG가 이 8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따낸 다음에 SSG까지 잡는다면 류 감독의 구상대로 '2주간 올인'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그 계획은 폐기될 수밖에 없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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