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때랑 같은데?'..홀로 고군분투, 황의조는 외로웠다

신동훈 기자 2022. 9.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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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조는 보르도 때처럼 외로워 보였다.

올림피아코스는 16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그리스 페이라이오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G조 2차전에서 프라이부르크에 0-3으로 졌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으로 선발 출전한 선수 중 황의조 평점은 3위였다.

황의조는 슈팅 3회 중 2회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고 피파울 3회, 인터셉트 1회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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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의조는 보르도 때처럼 외로워 보였다.

올림피아코스는 16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그리스 페이라이오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G조 2차전에서 프라이부르크에 0-3으로 졌다. 2연패를 당한 올림피아코스는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날 올림피아코스 경기력은 심각했다. 우선 수비는 조직력이 전혀 갖춰지지 않아 시종일관 흔들렸다. 도안 리츠 등 프라이부르크 공격수들이 밀고 들어갈 때 제대로 제지를 못했고 중앙에서 패스를 자유롭게 하도록 방관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매우 쉽게 경기를 운영하고 전개를 할 수 있었고 전반 25분 만에 2골을 만들었다.

공격도 엉망이었다.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반복됐고 돌파도 번번이 프라이부르크 수비에 막혔다. 선수 간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있어 패스를 통해 압박을 풀기도 쉽지 않았다. 전방에 있는 황의조만 분투했다. 황의조는 공이 안 오자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상하좌우로 끊임없이 움직였다. 경합 상황에서 등을 지며 버텨 공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동료들이 지원을 확실히 해주지 않으면서 고립되는 일이 많았다. 홀로 흐름을 뒤집기는 한계가 있었다. 올림피아코스는 추가 실점을 하자 개리 로드리게스, 유세프 엘 아라비를 투입해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공격 숫자를 늘려 만회골을 넣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선수만 바뀌었을 뿐 전반에 보인 문제점은 반복됐다. 결국 경기는 올림피아코스의 0-3 대패로 끝이 났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으로 선발 출전한 선수 중 황의조 평점은 3위였다. 황의조는 슈팅 3회 중 2회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고 피파울 3회, 인터셉트 1회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름 준수한 경기력이었으나 90분 풀타임 동안 전체 터치는 22회, 전체 패스는 8회에 불과할 정도로 고립됐다. 공격수 특성상 공을 많이 잡지 않고 경기 흐름이 밀린 걸 고려해도 매우 적은 수치였다.

보르도 시절이 생각났을지도 모른다. 황의조는 지난 2시즌간 프랑스 리그앙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팀은 부진했다. 홀로 공격을 책임져야할 때가 많았고 외롭게 고립되는 경우도 잦았다. 이날 올림피아코스전에선 보르도 때와 다름이 없었다. 상황을 타개하려면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이 전술적으로 전반적으로 세밀하게 짤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올림피아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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