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크라 방어 위해 무기 지원, 도덕적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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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말했다.
비행기에서 이뤄진 45분간의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것이 옳느냐'고 묻자, 교황은 "도덕적 조건에서 행해진다면 도덕적이고,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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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침략국과 대화, 어렵지만 버려선 안돼"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카자흐스탄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이날까지 사흘간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전통 종교지도자대회 참석했다.
비행기에서 이뤄진 45분간의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것이 옳느냐'고 묻자, 교황은 "도덕적 조건에서 행해진다면 도덕적이고,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기 나라의 평화와 독립을 지키고, 나라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은 조국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며 "(무엇을) 지키는 사람이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도덕'한 조건으로 "더 많은 전쟁을 촉발하거나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부도덕하다"며 "동기는 대부분 행동의 도덕성을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황은 러시아와의 대화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을 일으킨 나라들과 대화하고 이해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라며 "어렵지만 버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 중인 어떤 세력과도 대화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끔은 침략자와도 대화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교황은 전쟁과 침략을 일으킨 이들을 'Puzza(냄새 또는 악취)'라는 이탈리아 단어로 묘사했다.
한편 세계·전통 종교지도자대회는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 제안으로 시작돼 3년마다 가톨릭·불교·이슬람·성공회·정교회·유대교·힌두교 등 각국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가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교황과 만남 역시 무산됐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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