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정후? "제1의 김민석이 됐으면"..휘문고 후배 향한 진심

박정현 기자 2022. 9. 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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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훨씬 잘하는 선수다. 제2의 이정후가 아닌, 제1의 김민석이 됐으면 좋겠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휘문고 후배 김민석(18)에 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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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문고 3학년 내야수 김민석(왼쪽)과 키움 외야수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나보다 훨씬 잘하는 선수다. 제2의 이정후가 아닌, 제1의 김민석이 됐으면 좋겠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휘문고 후배 김민석(18)에 관해 얘기했다.

비시즌 이정후와 김민석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정후는 비시즌 오태근 감독이 이끄는 모교 휘문고를 찾아 후배들과 함께 훈련했다. 이 기간 고교 시절 자신과 비슷한 좌타 유격수로 뛰는 3학년 김민석을 눈여겨봤다.

이정후는 “오 감독님은 고등학교 시절 코치셨고, 지난 시즌 우리 팀의 1루 베이스 코치였다. 너무 친하고, 내가 야구를 배운 감독님이었다. 비시즌 휘문고에서 연습하다 김민석을 봤다. 체격 조건도 그렇고, 타격하는 것은 내 고등학교 시절보다 더 잘 치는 것 같다”며 만남을 떠올렸다.

김민석은 좋은 신체조건(신장 185㎝·체중 83㎏)을 지니고 있다. 팔과 다리가 길어 공수에서 장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타격이다. 거포 스타일은 아니지만, 타격 능력이 뛰어나 제2의 이정후라는 수식어가 뒤따르고 있다.

올 시즌에도 5할이 넘는 타율과 함께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서울-인천권) 타격상과 도루상을 휩쓸며 호타준족으로서 잠재력을 보여줬다.

▲ 김민석이 30일 강릉고에서 청소년야구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강릉, 고봉준 기자

김민석을 직접 본 이정후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나와 스타일이 다른 것 같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힘이 없었다. 그렇지만, 공을 갖다 맞추고 뛰는 유형은 아니었다. 풀스윙을 다하는 선수였다. (김)민석이도 보니 풀스윙을 지닌 선수였다. 자기의 모든 스윙을 다 보여줘 잘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빠른 순번에 프로에 지명받을 수 있어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석이) 수비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휘문고 그라운드는 내야수가 수비를 잘할 수 없는 환경이다.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쓰는데, 좋을 수가 없다. 비가 오면 질퍽거리는 상태에서 땅이 움푹 파이고, 돌이 생기기도 한다. 다른 학교에 비해 열악하다. 그런 환경에서 야구를 하므로 나는 휘문고 출신 내야수는 (수비를)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환경적인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정후는 후배 김민석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프로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 그 이상을 하다 보면 부상도 오고, 자기 플레이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내가 아무리 해도 프로에 있는 형들보다 잘할 수 없다. 기준을 프로 형들에게 두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생각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 나보다 훨씬 잘하는 선수다. 제2의 이정후가 아닌, 제1의 김민석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 빠른 시간 안에 부상 없이 운동장에서 같이 플레이하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휘문고 선배의 따뜻한 응원을 받은 김민석은 큰 기대 속에 프로 생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김민석이 제2의 이정후를 넘어 제1의 김민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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