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승부수를 띄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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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AI가 등장하기 전까지 바둑 수법에 관한 최고의 공부법은 프로기사 간 집단 연구였다.
AI가 등장한 이후에도 AI가 제시한 수법을 연구하거나 자체 리그전을 펼치는 등 여전히 젊은 기사들의 열정으로 북적이는 공간이다.
백5까지 하변을 전부 부수는 것이 백의 목표.
여기에 AI는 흑의 대응으로 10도 흑4, 8의 묘책을 선보이는데, 실전 심리상 흑이 찾기 굉장히 어려운 진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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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AI가 등장하기 전까지 바둑 수법에 관한 최고의 공부법은 프로기사 간 집단 연구였다. 홀로 궁리하는 것보다 여럿이 내놓는 다양한 관점과 논리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바둑 연구모임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소소회(笑笑會)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서로 웃고 어울리자는 의미를 담았으며, 홍무진 5단을 비롯해 약 50여 명의 기사가 활동하고 있다. 1988년부터 35년째 이어지고 있으니 이젠 한국 프로바둑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AI가 등장한 이후에도 AI가 제시한 수법을 연구하거나 자체 리그전을 펼치는 등 여전히 젊은 기사들의 열정으로 북적이는 공간이다.
상변 일대에서 실리로 큰 손해를 본 홍무진 5단은 백1, 3으로 하변에 승부수를 띄운다. 백5까지 하변을 전부 부수는 것이 백의 목표. 그러나 백5가 다소 느슨했다. 9도 백1로 더 넓혀서 타개할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 백5에 선착할 수 있다면 백9까지 어느 정도 승부가 성립된다. 여기에 AI는 흑의 대응으로 10도 흑4, 8의 묘책을 선보이는데, 실전 심리상 흑이 찾기 굉장히 어려운 진행이다. 백11로 백이 하변을 타개할 때의 형세 판단과 흑12를 결행한 이후의 중앙 수읽기가 완비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전은 흑6의 끊음이 통렬해 백이 곤란해졌다. 흑22까지 하변 백 대마의 숨통이 점점 조여온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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