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상] 하늘이 무너져도 ESG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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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으라는 격언은 지금도 유효하다.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제 규범 확립에는 중국 견제 의도가 깔렸다.
실제로 제조업 중심, 공산당 지배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 기업은 미국과 유럽이 정한 ESG 조건을 맞추기 극히 어렵다.
한국 기업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절반 이상이 미국 등으로 재수출될 때, 중국 대신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방안을 선택지로 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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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먼저? 신뢰 먼저! ".. 32년 '코트라맨' 저자의 조언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으라는 격언은 지금도 유효하다.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제 규범 확립에는 중국 견제 의도가 깔렸다. 적시에 대중 무역과 투자를 제한했다면 지금처럼 중국이 성장하지 않았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제조업 중심, 공산당 지배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 기업은 미국과 유럽이 정한 ESG 조건을 맞추기 극히 어렵다. 앞으로 외국 기업은 중국 기업에 투자할 수 없고, 이미 투자했다면 철수를 고려해야 할 판.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한국에는 기회일 수 있다. ESG 질서에서 중국 기업이 탈락할 경우 한국 기업에 차례가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다.
32년째 ‘코트라맨’(KOTRAㆍ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인 류재원 무역투자데이터본부장과 코트라 출신 홍재화 필맥스 대표는 신간 ‘트레이드워’에서 이같이 주장한다. 저자들은 무역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내공으로 미중 갈등 속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했다.
무역 관련 이슈에서 미ㆍ중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저자들은 사안별로 판단하는 역량 확보를 제안한다. 가령 ‘얼마나 대체 가능한가’가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 한국 기업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절반 이상이 미국 등으로 재수출될 때, 중국 대신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방안을 선택지로 둘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한국 기업이 낚아채야 할 기회다. ‘저렴한 생산 비용이 제일’이던 이익 중심 거래 관계는 ‘위기 때도 신뢰할 수 있는’ 동맹 중심 거래 관계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을 믿지 못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거래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이 미국과 유럽의 새로운 파트너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무역 전문가인 저자들은 특히 “ESG 경영을 하지 않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 “규모의 경제 시대가 가고 속도의 경제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 대응 전략을 짜려는 이들에게 힌트를 줄 책.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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