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전주 세계소리축제 오늘부터 열흘간 열려

김정엽 기자 2022. 9. 1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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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등 해외팀도 참가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6일 개막한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사태로 해외 공연팀이 거의 참석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포르투갈, 스페인, 대만,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해외 5국 5팀이 참석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16~25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21회 전주세계소리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예년 대엿새였던 축제 기간을 열흘로 연장하고 공연 장소도 늘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뿐 아니라 부안 채석강, 전주 덕진공원 연화루, 전주 치명자성지 평화의전당 등에서도 공연이 펼쳐진다.

조직위는 이번 축제 주제를 ‘더늠(20th+1)’로 정했다. ‘더늠’은 판소리 용어로 ‘더 넣다’라는 뜻이다. 축제의 예술성을 강화하고 예술가 정신에 대한 본질을 고민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과 현대, 월드뮤직과 복합 장르 등 일곱 섹션에서 59개 프로그램과 76차례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 공연 ‘백년의 서사’는 1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진행된다. 이 공연에선 100년 전 조선 후기 다섯 명창(정정렬, 김창룡, 김창환, 이동백, 송만갑)의 예술혼을 조명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근대와 현대 판소리의 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부안 채석강에서는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 ‘왕기석 명창의 수궁가’도 펼쳐진다.

폐막 공연인 ‘전북청년열전 In C’도 주목할만한 무대다. 현대 음악가 테리 라일리의 작품 ‘In C’를 30여 명이 협연한다.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소리와 디지털을 조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실험을 구현하는 자리”라며 “공연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 만큼 새로운 음악적 경향이 이번 축제에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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