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읍성 복원·의병기념관 건립.. 문화관광 명소 만들것"
이용록(61·사진) 충남 홍성군수는 지난 6·1 지방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됐다. 1980년 공직에 입문한 뒤 2020년 6월 홍성군 부군수로 퇴직하기까지 40년간 행정 경험을 쌓았다. ‘충남의 중심 밝은 미래 홍성’을 만들겠다는 이 군수는 지난 13일 본지 인터뷰에서 “군민들이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지역 역사 문화 자원을 정비해 문화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 유입을 늘려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게 하겠다”고 했다.
-지역 대표 역사 자원인 홍주읍성 복원이 지지부진하다.
“홍주(홍성의 옛 지명)읍성은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 반발해 조직된 의병이 성에 주둔하던 일본군과 맞서 싸운 역사적 장소다. 조상의 얼이 깃든 이곳을 복원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그동안 토지 매입과 성벽 정비, 남문 복원, 수구 유적과 북문 옹성 복원, 역사공원 조성 등은 마쳤지만, 문화재청 예산에 의존하다 보니 큰 진척이 없었다.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군 자체 예산을 들여 사라진 성벽 구간을 우선 정비하겠다. 원활한 복원·정비를 위해 도비 11억원, 특별조정교부금 20억원을 충남도에 건의했고, 대통령실에도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홍주읍성 북문 문루 복원을 내년까지 마치고, 장기간 방치된 임시 주차장을 여가 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
-의병기념관 건립을 놓고 이웃한 예산군과 경쟁 중인데.
“홍성은 대표적인 항일 의병의 중심지다. 전국 의병전쟁의 도화선이 된 홍주의병이 1896년과 1906년 2차례 봉기한 의병의 성지다. 홍주읍성에선 의병과 일본 정규군이 격전을 벌였고, 인근에 홍주의사총, 홍주의병기념탑, 병오항일의병기념비 등 의병 관련 유적도 많아 의병기념관 건립의 최적지다. 의병기념관 건립을 위해 충남도지사를 만나 홍성 건립의 당위성을 담은 건의서를 제출했다. 대통령실을 방문해 의병기념관 건립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조만간 문화재청장도 만나 기념관 건립 사업비 반영을 건의하겠다.”
-취임 1호 결재가 ‘내포 뉴그린 국가산업단지’ 추진이다.
“민선 8기 최대 역점 시책이다. 국가산단은 기업들에 인센티브가 많아 기업을 유치하고 많은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70만평 규모 부지에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소재 관련 기업과 AI(인공지능) 관련 기업, 연구개발 기업이 들어서는 산업단지를 만들 생각이다. 산단 조성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앞서 무산된 용봉산 모노레일·출렁다리 사업을 재추진한다고 했다.
“민선 7기 때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 변경 불허로 무산된 용봉산 모노레일·출렁다리 설치를 군민들이 재추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업 추진이 한번 무산됐다고 포기할 순 없다. 군민들이 원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 추진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충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용봉산의 절경을 유지하고 상하리 마애보살입상을 잘 보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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