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내달 보은 '대추축제' 비대면 행사로 열린다
충북 보은의 대표 축제인 ‘대추축제’가 다음 달 14일부터 23일까지 비대면 행사로 열린다.
보은군은 당초 대면 축제를 계획했지만, 유례 없는 대추 흉작 여파를 고려해 비대면 축제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축제 기간에 보은대추축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boeunjujube.com)를 통해 온라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비대면 축제지만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군청 입구 대형 주차장에서 농산물 판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추가 유명한 보은군은 튼실하고 맛 좋은 특산품 대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수확 철인 매년 10월 중순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축제를 열고 있다. 보은 대추를 판매하는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축제다. 보은군은 이 축제를 통해 2018년 56억4000만원, 2019년 59억2000만원어치 대추를 판매했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 지난해 축제에선 73억2000만원 상당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보은군은 당초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3년 만에 대면 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올해 대추 수확량이 지난해(2468t)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47t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올해 축제를 비대면으로 열기로 했다. 이는 흉작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던 2017년 1596t, 2020년 1658t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흉작의 원인은 대추꽃이 피는 6월부터 폭염이 시작된 데다 잦은 비로 대추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흉작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비대면 축제로 연다”며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도울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대추를 많이 구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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