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수족구병인데 설사 안 하면 찬 음료 먹여 탈수 예방해야
최근 어린이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어요. 이 병에 걸리면 손발과 입 안에 수포성 발진 등이 생기는데요. 수족구병은 대부분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 접촉으로 인해 전파되는데,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기도 해요. 또 장난감 등을 통해 전파되기도 하는데, 바이러스가 주변 환경의 표면에 붙어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병에 걸리면 약 3~6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고 증상이 발현되는데요.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요. 몸의 발진은 손과 발에 주로 나타나지만, 심할 때는 다리, 몸통에도 나타나고 엉덩이나 항문, 생식기 근처에도 생길수 있어요. 발진은 통증이 있고, 간지러워서 긁는 아기들도 있어요.
수포와 궤양은 입안의 혀와 구강 점막, 잇몸, 입술 등에 발생하는데 이 때 아기는 침을 많이 흘리고 입안 통증으로 잘 먹지 못 하게 돼요. 수족구때 발생하는 수포는 저절로 좋아지고 흉터도 남지 않지만, 물집이 생겼다고 터트리거나 긁으면 2차 감염을 일으켜 흉터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대개는 증상이 가볍고,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경련,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사지 근력이 약화되는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고열이 지속되거나 아이가 지나치게 처지는 모습을 보이면 병원을 빨리 찾아야 해요.
수족구병은 때로 설사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만약 입안 통증으로 음식을 먹지 못 하는 아기가 설사를 동반하지는 않는다면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수 같은 음식을 주는게 좋아요. 차가운 음식을 통해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어 통증을 경감시키고, 음료수 등으로 탈수 예방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수족구병의 백신은 현재 개발돼 있지 않아요. 따라서 손씻기 등의 위생 관리를 통해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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