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험악한 風雲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9. 1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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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위정치 八단 / 黑 신진서 九단

<제5보>(65~79)=신진서가 최근 5연패(連覇) 한 GS칼텍스배는 선수권제 방식이다. 모든 출전자가 똑같은 조건으로 싸우기 때문에 우승 확률은 ‘N분의 1′이다. 반면 조훈현이 16연패(連覇)한 패왕전, 이창호가 12연패를 이룬 왕위전은 도전자 1명만 꺾으면 되니 산술적 우승 확률이 50%다. 마샤오춘이 13연패한 중국 명인전, 이야마가 11번 우승한 본인방전도 도전 방식 기전이다.

백이 △로 붙여간 장면. 먼저 65, 67을 응수시킨 뒤 68로 건너붙인 수순이 좋았다. 69는 어쩔 수 없다. 참고 1도처럼 저항하는 것은 1~7로 흑이 맛 나쁜 형태가 된다. 그런 뒤 백이 실전보 78로 걸치는 진행이 예상된다. 70의 큰 곳을 내주어선 흑이 우세를 까먹고 원점으로 돌아갔다.

71에서도 신진서의 흔들림이 감지된다. 참고 2도 1~5로 변화를 구할 타이밍. 백 6엔 7~15로 강력하게 대응한다. 이 그림이라면 좌중앙 흑세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선수를 잡은 백이 72~78로 우하귀를 크게 도려내자 형세도 아리송해졌다. 79로 뛰어들어 우변 일대 풍운(風雲)이 험악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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