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견제속.. 中서열 3위 리잔수 방한
신나리 기자 2022. 9. 1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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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5일 오후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리 위원장) 방한의 주요 목적은 우리나라 국회 대표와 중국 의회 대표가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논의를 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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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4명 등 65명 이끌고 와 美옐런 찾은 LG사이언스파크 방문
오늘 尹예방,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 中박물관 "문제된 한국사 연표 철거"
29일엔 美해리스 부통령 방한
오늘 尹예방,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 中박물관 "문제된 한국사 연표 철거"
29일엔 美해리스 부통령 방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5일 오후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리 위원장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카운터파트인 김진표 국회의장과는 회담과 만찬을 갖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발효시키는 등 잇따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내놓으면서 한미 관계가 긴장 속에 놓인 가운데 중국 고위급 인사가 미국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던질지 관심이 쏠린다.
김 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방한한 리 위원장은 이날 장관급 4명과 차관급 3명이 포함된 65명의 매머드급 수행단을 이끌고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으며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2015년 장더장(張德江) 전 위원장 이후 7년 만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리 위원장) 방한의 주요 목적은 우리나라 국회 대표와 중국 의회 대표가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한 시점이나 수행단 규모 및 면면 등을 보면 이번 방한이 단순 ‘우호 교류’에 그친다고 보긴 어렵다. 특히 미국이 궁극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각종 법제들을 마련하고 있고 한국 기업들도 그 유탄을 맞는 만큼 중국으로선 이번 방한을 호재로 삼을 공산이 크다. 리 위원장이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경계하며 한미 균열을 노리거나 한국에 미중 간 선택을 종용하는 발언들을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9일 미 행정부 내 서열 2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도 예정돼 있어 리 위원장이 선제적으로 대미(對美) 견제구를 던질 가능성도 높다.
16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하는 리 위원장의 일정도 눈길을 끈다. 두 달 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중국과 같은 독재 국가가 불공정한 질서를 통해 각국 안보 위협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경고장을 날린 장소여서 리 위원장이 맞불을 놓을지도 관심거리다.
리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논의를 할지도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략적 소통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리 위원장이 회담 의사 등이 담긴 친서를 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박물관은 이날 한중일 고대 유물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 내용을 빼 논란이 된 한국사 연표를 철거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이 문제가 됐던 한국사 연표를 우선 철거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외교 경로를 통해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리 위원장의 방한과 맞물려 한중 갈등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방한한 리 위원장은 이날 장관급 4명과 차관급 3명이 포함된 65명의 매머드급 수행단을 이끌고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으며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2015년 장더장(張德江) 전 위원장 이후 7년 만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리 위원장) 방한의 주요 목적은 우리나라 국회 대표와 중국 의회 대표가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한 시점이나 수행단 규모 및 면면 등을 보면 이번 방한이 단순 ‘우호 교류’에 그친다고 보긴 어렵다. 특히 미국이 궁극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각종 법제들을 마련하고 있고 한국 기업들도 그 유탄을 맞는 만큼 중국으로선 이번 방한을 호재로 삼을 공산이 크다. 리 위원장이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경계하며 한미 균열을 노리거나 한국에 미중 간 선택을 종용하는 발언들을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9일 미 행정부 내 서열 2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도 예정돼 있어 리 위원장이 선제적으로 대미(對美) 견제구를 던질 가능성도 높다.
16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하는 리 위원장의 일정도 눈길을 끈다. 두 달 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중국과 같은 독재 국가가 불공정한 질서를 통해 각국 안보 위협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경고장을 날린 장소여서 리 위원장이 맞불을 놓을지도 관심거리다.
리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논의를 할지도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달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략적 소통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리 위원장이 회담 의사 등이 담긴 친서를 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박물관은 이날 한중일 고대 유물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 내용을 빼 논란이 된 한국사 연표를 철거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이 문제가 됐던 한국사 연표를 우선 철거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외교 경로를 통해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리 위원장의 방한과 맞물려 한중 갈등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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