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은퇴 선언.."지난 24년, 놀라운 모험"

김예슬 기자 2022. 9. 1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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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가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더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음 주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은 나의 마지막 남자프로테니스(ATP)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역대 최다 우승 1위이자 페더러의 라이벌인 라파엘 나달(36)은 페더러를 상대할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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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부상·수술로 어려움..내 몸 한계 잘 알아"
로저 페더러(41).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가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더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음 주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은 나의 마지막 남자프로테니스(ATP)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24년은 내게 놀라운 모험이었다"며 "때로는 24시간 만에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너무 깊고 마법 같아서 이미 평생을 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상 20회 우승해 역대 최다 우승 3위에 올라있다.

다만 지난해 윔블던 8강에서 패한 후 18개월 동안 세 번의 무릎 수술을 받으며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해왔다. 부상 회복 후 9월 레이버컵과 10월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더뎠던 것으로 풀이된다.

페더러는 "많은 분이 알고 있듯이 지난 3년간 부상과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제 몸의 한계를 저는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41세로, 24년 동안 1500경기 이상을 뛰었다"며 "테니스는 내가 꿈꿔왔던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하게 대해줬고, 이제 내 경력을 끝낼 때가 됐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최다 우승 1위이자 페더러의 라이벌인 라파엘 나달(36)은 페더러를 상대할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라고 밝혔다.

나달은 트위터를 통해 "개인적으로나 전 세계 스포츠계적으로 슬픈 날"이라며 "코트 안팎에서 많은 놀라운 순간을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나달과 페더러는 서로 40번의 경기를 치렀으며, 나달은 24승 16패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윔블던 역시 페더러에게 찬사를 보냈다. 윔블던 공식 트위터 계정은 "당신의 여정을 목격하고 챔피언이 되는 것을 보는 것은 특권이었다"며 "많은 사람에게 추억과 기쁨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페더러는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인 8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다른 선수들도 잇따라 경의를 표했다. 최근 끝난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랭킹 1위에 올라선 카를로스 알라카스(19)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는 얼굴의 이모티콘과 함께 "당신이 우리 스포츠를 위해 한 모든 일에 감사하다"고 올렸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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