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기후위기 극복의 키워드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 2022. 9. 1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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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초 빌 게이츠는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발간해 전세계에 기후위기에 대해 큰 경종을 울렸다.

최근 우연히 기후위기와 관련해 빌 게이츠가 세운 연구기관인 브레이크스루에너지(Breakthrough Energy·이하 BE)의 보고서를 보고 그의 진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기후위기 극복은 소수의 뜻있는 리더들의 선구자적 노력과 함께 정부와 기업, 기업과 기업의 전방위 협업이 다각도로 요구되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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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

2021년 초 빌 게이츠는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발간해 전세계에 기후위기에 대해 큰 경종을 울렸다. 성공한 억만장자 기업가로서 자신의 사업영역이 아닌 글로벌 공공영역에서 현황파악과 문제점 제시까지 했으니 실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최근 우연히 기후위기와 관련해 빌 게이츠가 세운 연구기관인 브레이크스루에너지(Breakthrough Energy·이하 BE)의 보고서를 보고 그의 진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BE는 빌 게이츠 주도로 2015년 설립된 단체로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개발하고 온실가스 배출감소를 위한 기술혁신 가속화가 목적인 연구·투자기관이다. BE는 글로벌 넷제로 달성을 위해 '5가지 그랜드 챌린지'를 정의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차원의 정책솔루션을 '플레이북'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했다. 핵심만 추려보면 크게 4가지로 요약되는데 첫째가 '성과 중심의 지원체계 강화'다. 기존 취약계층을 위한 보조금 체계에서 벗어나 탄소감축 잠재력이 높은 솔루션 중심으로 지원금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 즉, 주요 기술의 감축 잠재력을 예측하고 지원금의 탄소감축 효과 추정을 통해 투자의 기후 영향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고탄소배출업종이면서 탈탄소화가 어려운 부문에는 과감히 R&D예산을 투입하자고 주장한다.

둘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업가정신 및 창업지원 활성화'가 필요하다. 과학자·연구원이 직접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창업을 활성화하고 상용화까지 이어지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소규모 창업팀 모집-창업 전단계-초기 창업단계에서 보조금 및 개발자원이 충분히 제공돼야 하며 이와 함께 초기 기술개발에 대한 시장의 요구사항도 명확히 전달되는 쌍방향 소통 생태계가 형성돼야 한다. 청정에너지 기술·제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수익도 충분히 제고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민간 벤처투자에 적절한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공 인센티브가 설계돼야 하고 정부 주도의 대규모 수요견인(Demand-pull) 메커니즘도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셋째, 기후변화 대응 관련 '투자의 활성화'다. 넷제로 시대의 기업은 지속가능 연계 투자전략을 수립해 기후솔루션 시장 형성 및 탄소배출량 감소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 미국 내셔널그리드가 CVC를 설립해 당해 사업부문의 탈탄소화에 적극 활용한 사례가 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이런 유의 투자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다. 다른 형태로는 친환경 스타트업 창업프로그램, 기후솔루션 중심의 투자펀드에 LP로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기업간 협력모델'을 통한 기술개발의 다양화다. 거대 에어컨을 가동하는 월마트 등 대규모 소매점들은 에어컨 대체 냉매기술 경진대회인 '글로벌 쿨링 프라이즈'를 2018년부터 개최해 기존 대비 기후 영향이 5분의1밖에 안되는 냉매기술을 개발한 사례가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료전지 기업 커민스와 협력해 연료전지 기반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함으로써 탄소를 49%나 감축한 경험이 있다.

이렇듯 기후위기 극복은 소수의 뜻있는 리더들의 선구자적 노력과 함께 정부와 기업, 기업과 기업의 전방위 협업이 다각도로 요구되는 사안이다. BE가 제시한 4가지 핵심과제를 되새기며 넷제로 사회를 위한 문샷싱킹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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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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