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빛난' 인천 베테랑, 김광석과 김창수

박지원 기자 2022. 9. 1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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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하게 빛났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광석(39), 김창수(37)가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김광석과 김창수는 훌륭한 수비 지표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조성환 인천 감독은 "마틴 아담에게 볼이 가는 횟수를 많이 줄였다. 더불어 김광석, 김창수가 경험을 바탕으로 흐름을 잘 끊어줬다. 우리가 준비한 수비적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라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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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조용하게 빛났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광석(39), 김창수(37)가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14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0-0으로 비겼다.

빡빡한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29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 3~5일 간격으로 힘든 여정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에 인천은 울산전에서 올 시즌 한 번도 내세운 적 없던 3백 조합을 사용했다. 델브리지, 김광석, 김창수가 선발로 출격하게 됐다.

이들의 임무는 막중했다. 지난여름 울산에 합류하여 '5골 2도움'을 기록한 마틴 아담을 막아야 했다. 엄원상은 부상으로 제외됐으나 레오나르도, 바코 등과 같은 수준급 공격진도 벤치에서 대기했다.

우려와 달리 인천의 3백은 마틴 아담을 잘 봉쇄했다. 일차적으로 김광석이 마틴 아담을 근접 마크하며 손쉽게 활보하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이따금 김광석이 좀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 경합을 시도할 때, 김창수가 위치를 조정해 마틴 아담을 담당했다. 상황마다 유기적으로 마크맨을 변경했다.

더불어 김광석이 주기적으로 라인 컨트롤을 하면서 마틴 아담을 향해 롱 패스가 가지 않게끔 유도했다. 이에 마틴 아담은 오프사이드 라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쪽으로 동선을 변경해야 했다. 결국, 마틴 아담은 전반에 슈팅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울산은 마틴 아담이 묶이자 레오나르도 투입을 통해 투톱 대형을 구축했다. 이때부터는 김광석, 김창수가 대인 마크를 하게 됐다. 이후 몇 차례 슈팅을 내주긴 했으나 크게 위협적인 상황은 없었다. 빠른 판단을 토대로 패스길을 차단하면서 공이 전달되지 않게끔 했다.

김광석과 김창수는 훌륭한 수비 지표를 기록했다. 김광석은 인터셉트 4회, 클리어 10회, 차단 1회, 획득 3회, 블락 2회를 만들었으며 김창수는 인터셉트 7회, 클리어 5회, 획득 3회, 블락 1회를 올렸다. 페널티 박스 안팎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인천은 베테랑 수비수들의 활약 덕으로 실점하지 않으며 승점 1점을 획득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조성환 인천 감독은 "마틴 아담에게 볼이 가는 횟수를 많이 줄였다. 더불어 김광석, 김창수가 경험을 바탕으로 흐름을 잘 끊어줬다. 우리가 준비한 수비적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라며 흡족해했다.

괜히 베테랑이 아니다. 김광석은 울산전에 앞서 4경기 동안 교체 명단에 머물렀고, 김창수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더불어 조합 자체도 처음이었기에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노련미를 바탕으로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한편, 김광석은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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