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시진핑, 7개월 만에 회동.."강대국끼리 협력"(종합2보)

김예슬 기자 강민경 기자 2022. 9. 1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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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면 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놓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별도의 정상회담을 실시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제재를 가는 서방 국가들, 특히 그 선두에 있는 미국을 겨냥한 작심 발언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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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하나의 중국 고수..단극 세계 만들려는 시도 추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대면 회담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강민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면 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놓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미국과 대립하는 두 사안을 놓고 서로를 간접 지지하며 반미 공조를 강화도 예고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별도의 정상회담을 실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중국의 균형있는 입장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발언했다.

또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고수할 것"이라며 "대만 해협과 관련한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지난 8월27일 미국이 대만해협에 해군 미사일 순양함을 파견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에 시 주석은 강대국끼리 협력하자며 화답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맡아 협력할 용의가 있으며, 혼란으로 흔들리는 세계에 안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도록 지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최근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극복하고 있으며, 전화로도 여러 차례 대화했고, 효과적인 전략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시 주석의 말을 인용하며 중국이 러시아와 협력해 서로의 핵심 이익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제재를 가는 서방 국가들, 특히 그 선두에 있는 미국을 겨냥한 작심 발언도 쏟았다. 그는 "단극 세계를 만들려는 시도는 최근 절대적으로 추한(ugly) 형태를 띠고 있으며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비슷하게 크렘린궁 역시 "SCO 정상회의는 서방이 지배하는 국제 기구(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대안'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선전했다.

이날 두 정상은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실시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만난 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이었던 지난 2월4일이었다.

앞서 시 주석은 전날 사흘간의 중앙아시아 순방의 첫 방문국인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을 방문한 데 이어 SCO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찾았다.

푸틴 대통령도 시 주석 외에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을 만나 결속을 다졌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이 회원국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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