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유로바스켓] '신데렐라' 폴란드, 또 한 번의 마법 꿈꾼다

최창환 2022. 9. 1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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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바스켓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FIBA 랭킹 13위 폴란드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열린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유로바스켓 8강에서 FIBA 랭킹 5위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접전 끝에 90-87 신승을 거뒀다.

폴란드가 유로바스켓에서 4강에 진출한 건 1971년 이후 무려 51년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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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유로바스켓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세르비아, 그리스에 이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슬로베니아마저 조기에 집으로 돌아갔다. 이변의 주인공은 폴란드였다.

폴란드의 저력이 매섭다. FIBA 랭킹 13위 폴란드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열린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유로바스켓 8강에서 FIBA 랭킹 5위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접전 끝에 90-87 신승을 거뒀다.

슬로베니아는 NBA 스타 루카 돈치치가 중심을 잡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5년 전 대회 당시 10대였던 돈치치는 NBA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돈치치를 앞세운 슬로베니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세르비아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폴란드였다. 마테우스 포닛카(26점 3점슛 5개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의 트리플더블을 앞세워 슬로베니아의 추격을 따돌렸다. FIBA가 리바운드, 어시스트 기록을 집계한 1995년 이후 유로바스켓에서 트리플더블이 나온 건 이번이 3번째였다.

폴란드는 지난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등 한동안 유럽 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팀으로 꼽혔지만, 이변의 중심에 서며 세간의 평가를 뒤집었다. 폴란드가 유로바스켓에서 4강에 진출한 건 1971년 이후 무려 51년만이었다.

포닛카는 “너무 행복하고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폴란드 역사에 남을 승리였으며, 우리는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 나는 1주일 전 모든 대회에는 신데렐라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는 우리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힘을 보탠 A.J 슬로터 역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우리 팀이 위협적인 존재라는 걸 모두가 알게 됐을 것이다. 아무도 우리의 승리를 예상치 못했겠지만, 우리는 믿고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뜬금없이 일어난 이변은 아니었다. 폴란드는 2019 FIBA 농구월드컵 8위에 오르며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1967년 이후 52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당시 뛰었던 선수 가운데 6명이 유로바스켓에 출전했다. 폴란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3년 전 달성한 월드컵 8위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 한 번의 기적을 노리는 폴란드의 4강 상대는 프랑스다. 폴란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3년 대회 이후 59년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만약 프랑스에 패한다 해도 3-4위 결정전을 통해 입상을 노릴 수 있다. 폴란드가 3위 내에 이름을 올린 건 1967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또 다시 세계를 놀라게 만든 폴란드는 55년만의 입상에 성공할 수 있을까. 포닛카는 이에 대해 “안 될 이유가 있나. 신데렐라는 모든 대회에서 나왔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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