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꼬리내린 中..고구려·발해 뺀 연표 철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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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 부분을 빼 논란을 빚은 한국사 연표를 철거하기로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5일 "중국 국가박물관으로부터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에 게시된 한국사 연표를 철거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중일 공동 특별전을 했으나,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에서 고구려와 발해 부분을 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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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정 안하면 전시품 빼겠다고 배수진치자
해당 연표 내리겠다고 회신…협력 계속 의사도 전해
수정 아닌 철거는 해결아닌 미봉의 의미
국립중앙박물관은 15일 "중국 국가박물관으로부터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에 게시된 한국사 연표를 철거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논란이 불거진 후 두 차례 중국 측에 상의 서한을 보낸 끝에 이날 오후 연표 전체를 철거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측이 1차 시정 요구에 답이 없자 15일까지 한국사 연표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전시품을 철수한다고 배수진을 친 끝에 중국 측의 연표 철거 약속을 받아냈다.
중국 측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낸 회신에서 향후 두 박물관이 계속 우호적으로 협력하고 소통을 강화해 한중 양국의 우익 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중일 공동 특별전을 했으나,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에서 고구려와 발해 부분을 빼 논란이 일었다.
중국 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이번 건이 어떤 의도에 의해 추진된 사안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또 필요한 조치를 통한 문제의 복잡화 방지 등 '역사문제 관련 2004년 한중 간 공동인식'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존중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역사문제 관련 2004년 한중 간 공동인식'은 2004년 중국 정부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와 관련해 한중 정부가 합의한 5개 항의 구두 양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양국의 구두양해 사항에는 역사문제로 인한 한중 우호협력 관계의 손상 방지에 노력하고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에 노력하며, 고구려사 문제의 공정한 해결을 도모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정치문제화를 방지한다는 등의 내용이 있다.
또 중국 측은 중앙 및 지방 정부 차원에서의 고구려사 관련 기술에 대한 한국 측의 관심에 이해를 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감으로써 문제가 복잡해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진지 이틀 만에 일단락 된 데 대해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한을 앞두고 한중 양국이 갈등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중국이 논란이 된 한국사 연표를 고구려와 발해 내용을 넣는 방식으로 수정한 게 아니라 아예 철거하기로 한 것은 사태의 봉합이지 해결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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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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