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은퇴 선언.."테니스 계속 하겠지만 그랜드슬램, 투어 경기는 그만"

조영준 기자 2022. 9. 1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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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 스위스)가 정든 코트를 떠난다.

그는 "24년간 1천500경기 이상을 뛰었다. 그리고 테니스는 내가 꿈꿨던 것보다 훨씬 나에게 관대했다"면서 "경력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걸 알았고 다음 주 열리는 레이버 컵이 나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더러는 남자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20회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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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윔블던 센터 코트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로저 페더러(오른쪽)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 스위스)가 정든 코트를 떠난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 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뜻을 밝혔다.

페더러는 15일(한국시간) "많은 분이 알고 있듯 나는 지난 3년간 부상과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몸의 한계를 느꼈고 나도 잘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24년간 1천500경기 이상을 뛰었다. 그리고 테니스는 내가 꿈꿨던 것보다 훨씬 나에게 관대했다"면서 "경력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걸 알았고 다음 주 열리는 레이버 컵이 나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무릎 부상 등으로 1년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7월 윔블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그는 "한 번 더 윔블던에서 뛸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애초 페더러는 레이버 컵과 다음 달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넘겼고 무릎 부상도 털어내지 못했다.

▲ 2021년 윔블던에서 관중들의 갈채를 받는 로저 페더러

실제로 그는 최근 1년 반 사이에 무릎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다. 또한 수술 이후 마흔을 넘은 상황에서 복귀하기는 쉽지 않았다. '평생 라이벌'이었던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3위)은 "로저(페더러)는 지금까지 놀라운 일을 여러 차레 보여줬다. 그러나 무릎 수술을 받고 마흔이 넘은 나이에 복귀하기는 쉽지 않다.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테니스 선수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페더러의 복귀에 걱정을 드러냈다.

페더러는 남자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20회 우승을 달성했다. 현재 그는 22회에 성공한 나달과 21회의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세계 랭킹 7위)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2018년 호주 오픈에서 20회 우승에 성공했다.

또한 ATP 투어 단식에서 103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기록은 '테니스의 전설' 지미 코너스(미국) 다음으로 우승 횟수가 많다. ATP 투어 통산 1천254승도 1천274승의 코너스에 이은 다승 2위 기록이다.

페더러는 나달과 조코비치와 GOAT(greatest of all time) 경쟁을 펼쳤다. 이들은 숱한 명승부를 펼쳤고 남자 테니스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특히 '테니스의 교과서'로 불린 페더러는 가장 큰 인기를 누리며 테니스를 상징하는 인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테니스 황제'도 흐르는 세월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는 "앞으로도 테니스를 계속하겠지만 그랜드슬램 대회나 투어에서는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은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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