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도파업 초읽기..고물가 악화 우려 확산

임수근 2022. 9. 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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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철도가 노사 협상 결렬로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가뜩이나 심각한 물가 상승 문제가 상품 수송 차질로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들은 철도 노사 양측이 15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 파업이 일어나면 199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철도 파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파업에는 철도 노동자 12만5천 명이 참여해, 하루 7천 대의 장기 노선 화물열차가 멈춰 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전미철도협회는 철도 파업으로 하루에 20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습니다.

철도는 2020년 기준 미국 화물운송에서 트럭의 45.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6.9%를 담당하고 있는 운송 수단입니다.

철도 화물의 절반가량은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재이고, 나머지 절반은 석탄, 자동차 부품, 농산물 등과 같은 원자재나 중량 화물입니다.

식료품 가격이 미국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상품 가격이 서비스에 비교해 그나마 안정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철도 파업은 미국 물가에도 상당한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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