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김재희 "형 故김재기 대신 부활 보컬 됐지만 우울증 심해 팀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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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보컬 김재희가 부활의 리더 김태원과 만났다.
9월 15일 방송된 MBC '특종세상'에서는 부활의 보컬로 활동한 가수 김재희의 근황이 소개됐다.
그렇게 묻힐 뻔했던 '사랑할수록'은 형과 목소리가 비슷했던 김재희로 인해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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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보컬 김재희가 부활의 리더 김태원과 만났다.
9월 15일 방송된 MBC '특종세상'에서는 부활의 보컬로 활동한 가수 김재희의 근황이 소개됐다.
이날 김재희는 오랜만에 김태원과 만났다. "몸은 괜찮냐"는 물음에 김재희는 "간병하면서 체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태원은 "누구나 사람들이 널 보면 위로가 떠오를 거다. 형이 그렇게 됐기 때문에. 너는 그걸 넘어서야 하는 거다. 슬픔은 집에 혼자 있을 때 슬프면 돼. 그렇다고 억지로 밖에서 밝은 척함녀 또 우을증에 걸린다. 적당히 지금까지 네가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간다는 것 자체가 나는 아주 좋은 것 같아"라고 격려했다.
29년 전 형 김재기의 죽음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 김태원은 "재기라는 친구가 항상 내 마음에 있다. 적수가 없다. 재기가 1등인데 '사랑할수록'이 만약 사장됐다면 부활은 그때 없어졌을 거다.
그렇게 묻힐 뻔했던 '사랑할수록'은 형과 목소리가 비슷했던 김재희로 인해 부활했다.
김재희는 "지금으로 따지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있었을 거다. 돌이켜보면 심각했다. 그러고 나서 팀을 떠났다. 제 스스로가 못 이기겠으니까. 그런데 제가 나가고 나서 아무것도 안 되더라"고 돌이켰다.
부활 3집, 4집 이후 솔로로 인정받고 싶었던 김재희. 그럼에도 형의 그림자는 늘 따라다녔다.
김재희는 "죄책감, 부담감, 억울함 이런 것들이 다 있었다. 제가 죽어라 활동해서 히트쳐서 형의 이름을 알렸다. 형 덕 봤다고 이야기를 한 거다. 당신들이 좋은 노래를 듣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아십니까?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앉아서 일어날 수도 없는데 힘을 다 줘서 일어나서 노래했따. 근데 이제 앞으로 설 무대는 많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황망한 것 보다도 이제는 세상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서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현재 김태원은 김재희를 위한 곡을 준비 중이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10분 방영되는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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