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수리남 '마약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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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은 남미 북부에 있는 나라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이 화제다.
'수리남'은 개봉 5일 만에 넷플릭스 TV쇼 글로벌 3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수리남'은 민간인 사업가가 한국인 마약상을 검거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의 비밀 임무에 협조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6부작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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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은 민간인 사업가가 한국인 마약상을 검거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의 비밀 임무에 협조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6부작 드라마다. 실제 수리남에서 마약밀매 조직을 만든 ‘마약왕’ 조봉행(70)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했다. 1980년대 선박냉동기사로 8년간 수리남에 거주한 적이 있는 조씨는 1994년 국내에서 사기 혐의로 수배를 받자 수리남으로 달아났다. 그는 이후 생선 가공 등 이런저런 사업을 하다 마약에 손을 댔다. 급기야 남미 최대 마약 조직인 ‘칼리 카르텔’과 손잡고 코카인을 유럽 등으로 밀수해 큰돈을 벌었다.
조씨 일당의 범죄는 마약 운반책, 일명 ‘지게꾼’으로 평범한 주부, 대학생 등을 이용할 만큼 악질이었다. 이들은 ‘1인당 반입 제한이 있는 보석 원석을 운반해주면 500만원을 주겠다’며 단순한 고액 알바인 것처럼 속여 한국인들을 모집했다. 마약인 줄 모르고 운반하다가 네덜란드, 프랑스 등 타국 공항에서 적발돼 길게는 5년까지 옥살이를 한 이들이 속출했다. 전도연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2013년)도 30대 주부가 마약 소지 혐의로 프랑스 공항에서 체포돼 2년간 복역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2009년 국정원과 미국 마약단속국, 브라질 경찰이 공조해 체포한 조씨는 국내에서 징역 10년을 살았다. 지난해 출소 후 수리남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수리남 정부가 어제 ‘수리남’의 흥행 탓에 마약 소굴이라는 오명을 썼다며 넷플릭스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법적 조치를 예고해 논란이 일었다.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조씨가 수리남에서 개과천선할지 궁금하다.
채희창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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