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출신' 이정후 "부모님·스승·친구를 잊지 말자"..루키들에게 건네는 조언

장은상 기자 2022. 9. 1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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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해 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2017년 신인 1차지명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정후는 프로 생활을 시작하려는 모든 신인들에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다.

이정후는 "지금 프로에 있는 선배들은 모두 본인들처럼 유망주로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서 10년 가까이 혹은 그보다 많이 프로생활을 한 실력자들이다. 그들을 당장 뛰어 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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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조급해 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2017년 신인 1차지명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입단 첫 해부터 팀 주전을 꿰찬 그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이제는 영웅 군단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후는 프로 생활을 시작하려는 모든 신인들에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다. 루키로서 첫 해에 주전 도약, 신인왕 수상, 타격왕 등극 등 엘리트 프로선수들 중에서도 상위 1%의 루트를 밟아 온 이다.

KBO는 15일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바늘구멍을 뚫은 110명의 선수들이 저마다의 프로 유니폼을 챙겨 입어 유소년 시절부터 꿈 꿔 온 1차 목표를 이뤘다. 첫 목표를 이룬 뒤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 롤모델 1순위일 이정후에게 신인들을 향한 조언을 부탁했다.

이정후는 먼저 “일생일대의 자기 꿈을 이룬 날 아닌가. 먼저 진심으로 축하한다. 며칠 동안은 정말 기쁠 거다. 당분간은 그 기분에 푹 빠졌으면 한다. 향후 프로에서의 성공 여부를 떠나 지명을 받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쁠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자신의 프로 행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주변 사람들을 잊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전했다. 이정후는 “내가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까지 주위의 도움이 있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며 “프로야구 선수는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님의 헌신과 뒷바라지, 학창시절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지도, 자신의 프로 행을 위해 희생 아닌 희생을 한 동료들. 이 3가지는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에는 ‘속도’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정후는 “지금 프로에 있는 선배들은 모두 본인들처럼 유망주로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서 10년 가까이 혹은 그보다 많이 프로생활을 한 실력자들이다. 그들을 당장 뛰어 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

이어 “나와 (강)백호 같이 입단 첫 해부터 경기를 바로 많이 뛰는 경우는 별로 없지 않나. 그런 사례를 먼저 생각해 조급해 해선 절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끝으로 “프로는 똑같은 프로”라는 말을 남겼다. 상하위 순번의 차이는 이제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이정후는 “프로는 이름값으로 야구를 하는 곳이 아니더라. 모두가 똑같은 프로야구 선수다. 하위 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 중에서도 경기를 많이 뛰는 선수가 많다. 상위 지명 선수들보다 충분히 더 야구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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